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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PROJECT: 정유업체 환경공헌활동 제안

8기 정현영

9기 서진원

10기 심혜영

10기 오규진 

10기 하유진

10기 조익수


1. 들어가며


   원유 한 방울이 생산되어 소비될 때까지 환경에 어떤 영향이 발생할까? 시추단계만 생각해보더라도 배기가스 문제에서부터 해양생태계의 파괴, 기름유출의 위험까지 여러 다양한 시나리오가 떠오를 것이다. 실제로 BP나 Shell등의 국제적인 기업들은 원유 시추 시 발생하는 분진이나 배기가스 및 해저소음까지 차단하는 등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원유는 소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환경오염으로 이어지는 제품이므로 근본적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어떻게 소비하는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기업들은 상품이 생산되어 유통되고 소비되어 마침내 폐기될 때까지 모든 측면에서 환경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 즉 제품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Life Cycle)을 기업에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비단 공동체를 위한 책임의식에서뿐만이 아니라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소비자를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 정유업체들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활동들은 판매이전 단계까지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이번 연구는 판매 이후 소비자와 함께 환경변화에 책임을 질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P&G 팸퍼스는 소비자와 연계된 활동으로 성공한 기업인데, 기저귀를 판매하는 동시에 '아기 바로 뉘어 재우기'로고를 신생아용 기저귀의 고정 테이프에 새겨서 부모와 보육사가 즉각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이것을 150만명의 신생아 산모들에게 전달하고 교육용 우편물도 250만명의 엄마들에게 전달해줌으로써 그 당시 북미 대륙에서 발생하는 12개월 이하 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유아급사증후군을 줄일 수 있었다. 그 결과 기업의 선호도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다. 이 사례를 통해 우리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기업의 가치제고와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2. 정유업체의 환경대응활동과 환경공헌활동


   프로젝트를 제안하기 전, 우리는 현재 정유업체가 하고 있는 환경대응활동과 환경공헌활동을 조사하였다. 정유업체의 환경대응 활동은 수송, 정제, 생산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수송과정에서는 이중선체 원유선을 이용하여 수송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기름유출을 최소화하고 있었고 정제부분에서는 대표적으로 환원장치를 사용하여 산성비의 원인인 질산화, 황산화 가스배출을 최소화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생산부분에서는 고급휘발유를 생산하는 등 효율성이 높고 불순물이 적게 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정유업체가 하고 있는 환경공헌활동을 알아보면, 주로 공장이 있는 지역사회와 협력관계를 이루어 공장 주변 하천 정화활동 등을 하고 있었다. 또한 각 정유업체별로 주제를 정해 환경공헌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가령 S-oil의 경우 천연물 지킴이 캠페인, 현대오일뱅크의 경우에는 UCC 공모전, 글쓰기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었다. 환경부문 사회공헌활동의 경우 석유에서 기인한 오염을 책임지는 활동보다는 비교적 석유와의 관련성은 적되 전반적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는 정유업계를 제외하고도 어떤 기업이든 할 수 있는 일로 정유업계만이 특별히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부재함을 알 수 있었다. 

   조사내용을 토대로 정유업체의 환경대응활동과 환경공헌활동을 평가해보면, 각 기업들이 판매 이전까지는 매년 환경경영에 투자를 늘리는 등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판매 이후에 환경오염에 책임을 지는 활동이 없었다. 환경공헌활동의 경우 지역사회와 협력하거나 환경보호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등 대체로 소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는 판매 이후에 소비자와 함께 할 수 있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혜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프로젝트를 제안하기 전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3. 전략적 사회공헌활동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란 기업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활동을 찾고 그것이 일상적 경영활동과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말한다. 전략적 사회 공헌활동의 등장은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거에 기부의 형태를 띠었던 소극적인 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사회에 대한 투자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으며,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해 시행하고 있다.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의 질과 가격이 비슷한 상태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회공헌활동은 왼쪽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적 혜택과 사회적 혜택의 정도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공유가치형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문제해결과 기업 가치창조를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으로, 최근 CSV(creating shared value) 개념이 등장하면서 기업들이 추구하는 사회공헌활동의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CSV는 공동가치창출이라는 의미로 기업의 경제적 이익에 비례한 만큼 사회적 혜택을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여 우리 연구는 정유업체에서 경제적 이익을 고려하면서도 사회적 혜택이 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자 한다. 


4. E. C. O.  Project


   우리가 제안하는 프로젝트는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특히 소비자의 참여도를 높이고자 하였는데, 정유회사의 특성상 소비자와 관련된 부분은 자동차 연료이기에 이와 관련해서, 정유회사가 기름만 파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운전법 및 연비 절감 운전법을 알려줄 수 있는 환경교육 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기름을 파는 회사가 기름을 적게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한 달, 1년이 아니라 수 십 년을 내다보는 일이기에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타 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은 지역 사회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 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교육을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E.C.O Project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세 가지 하위 프로그램을 구상하였다. 이 세 프로그램은 교육대상과 방식에 의해 구분된다. 먼저 Education은 새내기 운전자를 위한 친환경 운전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Counseling은 실제 운전자를 위한 에코 컨설턴트의 상담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Olympic은 연비왕 올림픽으로, 운전자들이 앞의 두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지식을 통해 친환경 운전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4.1. Education- 새내기 운전자 친환경 운전방법 교육


   새내기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운전 초기 단계에서의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환경 운전을 습관화하고 이를 통해 환경 보호 및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운전학원에서는 운전 법에 대한 이론과 강의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친환경 운전 방법 및 연비 절감 방법에 대해서는 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먼저 운전면허학원과 연계하여 이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차 교육장(학원 내 혹은 외부)에서 실제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손쉽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 새내기 운전자들은 모두 정유회사의 잠재적인 고객이므로 중요한 홍보의 기회가 된다. 이러한 친환경 교육은 운전자들에게 해당 정유회사가 친환경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이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잠재적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2. Counseling – 에코 컨설턴트 상담 프로그램 


   에코 컨설턴트 상담 프로그램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주유소에 배치된 에코 컨설턴트가 연비절감 운전 방법 및 차량 관리법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에코 컨설턴트는 정유회사에서 교육을 받아 파견된 친환경 운전법 및 차량관리 전문가이다. 이들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컨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에코 컨설턴트라는 연비 전문가를 통해 신뢰성 있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운전자들에게 주유소 내에서 손쉬운 교육 및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운전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심리적인 부담감을 낮출 수 있다. 기존 연비절감 운전 방법 및 차량 관리법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비롯한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어 정보 획득에 장벽이 있었다. 물론 이 친환경 운전교육에 대한 수요자 예측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에코 컨설턴트 양성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4.3. Olympic –연비왕 올림픽


   세 번째 프로그램은 바로 연비왕 올림픽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연비왕”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최근 사람들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연비왕 선발대회 및 이와 유사한 여러 행사가 개최되어왔다. 하지만 이는 주로 자동차 회사의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한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


   우리가 제안하는 연비왕 올림픽은 실제로 운전자들이 지속적으로 연비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친환경 운전을 습관화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이 올림픽이 운전자 들의 연비와 환경보전에 대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장(場)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본 연비왕 올림픽의 진행 방식은 매달 일정 인원으로연비왕 올림픽에 출전할 운전자를 추첨하고, 참가자에게 에코인디케이터를 지급한다.에코인디케이터는 자동차 운전시 발생하는 모든 고장정보, 연료소모량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데 이 기계를 통해 각 운전자들의 연비정보를 수합하고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어플에 순위와 연비현황을 게재한다. 이 결과를 통해 매달 우수 연비왕을 선발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운전자들에게 자신들의 운전습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주며, 경쟁이라는 요소를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지속적인 친환경 운전법 실천에 강한 동기가 된다.


4.4. 세 프로그램의 시너지 효과


   지금까지 에코 프로젝트의 세가지 하위 프로그램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중요한 점은 이 프로그램 각각이 장점과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아래 그림과 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프로그램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4.5. Why ECO Project?


   그렇다면 우리가 왜 에코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우리와 같이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간편하게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친환경 운전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연비절감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고, 지구환경 보호에 공헌을 하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정유사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1회성, 기부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볼 수 있고, 이는 잠재적인 매출 증대와 이어진다. 정부측에서는 전체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절감된 CO2로 탄소배출량 감량의 부담이 줄어든다.또한 지구온난화가 날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소는 기후변화 억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CO Project 중 연비왕 올림픽 프로그램을 1년 동안 시행하였을 때 어떤 사회•경제학적 효과가 기대되는지 살펴보겠다.[각주:1] 매달 200명씩 참가자를 추첨하고, 참가자 수는 계속 누적된다. 먼저 1년간 절감되는 연료량은 236,600L이다. 수치적으로는 잘 와닿지 않지만,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4억 7천만 원에 해당한다. 또한 이는 소나무 22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1년 시행

2년 시행

절감되는 연료량(L)

236,600

910,000

절감되는 비용()

477,267,230

1,835,643,194

소나무 심는 효과(그루)

220,800

5,520,000


4.6. 한계점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보와 비용분야에서 더 연구가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친환경 운전 방법 및 연비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정보의 축적이 필요하고,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시행하는데 필요한 에코 컨설턴트 고용 및 에코 indicator 보급 등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5. 끝마치며
 

   우리가 기획한 ECO Project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기업의 연대가 필요하다고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유회사를 위한 것이다. 이 제안은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하나의 경영전략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Eco Project는 연비 절감이라는 경제적인 이익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환경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유업의 CSR은 전략적인 경영 수단이라는 측면보다는 진정성이 앞서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하고 누리는 것만큼 우리의 후손들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아끼고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 또 우리 개개인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CO Project가 아니더라도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이 친환경 운전을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다면, 그것이 바로 에코프로젝트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1. 주요 산출 근거 ; 1인당 평균 주행거리, 평균 연료 절감량 (교통안전관리공단), 휘발유가격(한국석유공사/11.11.19), EUA 탄소가격(Point Carbon, 외환은행 / 11.11.1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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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CSR활동과 사회책임광고

9기 김연주 steffiekim@gmail.com
9기 배정희 bjh237@naver.com
9기 최지원 seryeska@naver.com


1. 다문화, 왜 문제인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2011년 8월 통계에 따르면 한국 총인구의 3%인 약 141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나 영국의 외국인 체류자가 10% 정도, 쿠웨이트, UAE, 카타르 같은 중동국가들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외국인 체류자임을 감안한다면, 사실 한국은 비교적 외국인 체류자의 비중이 적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다문화주의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은 무척 높아졌다. 이전에 비한다면 외국인 체류자의 수가 크게 증가했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문화 교류도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란 무엇인가? 다문화주의는 대체로 ‘한 사회 내 다양한 인종이나 민족 집단의 문화를 단일한 문화로 동화시키지 않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존하게끔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이념체계’를 가리킨다. 이는 새로운 사회통합 원리로서 나타난 것이다. 즉, 종래 많은 국가들은 사적인 영역에서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적 영역에서는 시민으로서 단일한 공통문화가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그를 강제하였다. 그에 반해, 다문화주의는 공적 영역 내에 문화의 복수성과 다양성이 포용되어야 한다고 보고. 때로는 단일한 공통문화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다문화주의는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시행 방식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되기도 하나, 기본적으로는 한 사회 내의 모든 인종, 민족 집단이 문화적 차이에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정치와 공동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특성을 지닌다(황라경, 2009, 2~3쪽).  이주결혼여성이나 다문화가정 아동의 교육문제와 같이 ‘다문화’라는 타이틀을 단 사회 문제도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하여 최근 기업들 역시 발 빠르게 ‘다문화’ 코드를 CSR에 반영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기업광고의 한 분류로 다문화에 관련된 사회 책임 광고의 숫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첫째,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다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할 것이며, 둘째, 각 기업의 다문화 가정에 초점을 맞춘 사회 책임 광고를 분석할 것이다. 그리하여 기업들의 다문화 관련 사회공헌에 대한 포괄적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사회 책임 광고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기업의 다문화 CSR 활동 소개
 

2.1.  아시아나 항공의 다문화 CSR

다문화가정을 위한 모국도서 지원

각국 언어로 출판된 도서 기증. 이주노동자/재한 외국인에 대한 문화와 환경 존중. 다문화 외국인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

고향소개, 사연 등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고향 방문 왕복항공권 무료 증정.

외국인 승무원 가족 초청 행사

외국인 승무원의 가족을 초청하여 한국 문화 체험 행사.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아시아나 바자회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다문화 가정과 함께 개최. 수익금의 일부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모국도서를 지원.

 

2.2.  하나금융그룹의 다문화 CSR 활동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실시

금융권 최초로 자립형 사립고 하나고등학교건립. 입학전형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소외계층 20%이상 선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하나 Kids of asia 행사: (다문화가정 자녀 대안교육 프로젝트)어머니 나라와 아버지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균형감 있게 학습하도록 지원

-양국어 병기 동화책 출간

문화체험 행사 개최

전통음식 체험, 인형극 공연, 유물 전시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

-현지어로 상담 가능한 전담 상담 센터 운영.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언어별 서비스 안내서 및 가입 신청서 비치.

-베트남, 몽골 등 현지 은행과 제휴 맺어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2.3.  LG의 다문화 CSR 활동

 

사랑의 다문화 학교

(2년간 무상교육)

언어영재교육

-대상: 초등학교 1-6학년.

-이중언어 교육 (중국어반 20 / 베트남어반 20)

-과학/수학/지리 등의 교과내용을 해당 언어로 학습.

과학인재과정

-대상: 초등학교 5-6학년 / 중학교 1-2학년

-화학, 물리 등 기초 과학을 바탕으로 실험 실습 교육.

다문화 가정 청소년 지원

경기도 소재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를 방문하여 학용품 전달.

 
2.4.  삼성의 다문화 CSR 활동
 

 

[그룹중점사업]

글로벌투게더음성

-우리 사회에 적응을 마친 이주여성과 전직 교사, 사회복지사 등을 고용해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생활 및 심리 상담, 자녀보육 및 방과후 과외 지도, 지역사회 화합 이벤트 등을 개최해 다문화가족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

[강북

삼성병원]

저소득층

종합건강검진 무료 지원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50가구 100명의 부부를 대상

-실제 병원에서 시행하는 종합검진을 무료 지원

[삼성전자]

글로벌 엔젤스 봉사활동

- 외국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과 봉사활동 참여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생활 적응을 도움.

[제일모직]

다문화가정 돕기 프로그램

-희망나눔 아나바다 자선바자회 개최하고 의류 2500점을 기부

-수익금으로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11가족의 외가 방문 프로젝트 진행

[삼성SDS]

인터넷 활용 및 IT교육

-2009 9월 다문화가족을 위한 IT봉사단 발족



3. 기업의 다문화 사회 책임 광고
 

3.1. 사회 책임 광고의 개념
 
사회 책임 광고는 기업광고의 한 부분인데, 제품광고가 제품 자체에 대한 광고인데 반하여 기업광고는 그 제품을 만들어 세상을 내놓는 기업의 가치관(기업의 생각, 주장)을 알리고 이해시키려는 광고이다.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의 정책, 제품, 대 고객방침 등에 대한 호의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행하는 광고로서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 중 가장 적극적이며 핵심적인 활동이다. 기업광고는 그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함으로써 상품과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영활동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양정선, 2008).
기업광고는 기업이 처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내용과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Seith(1972), Coe(1982), 윤병규(1987) 외 다양한 분류 기준이 제시되었다. 윤소정(2005)은 기업광고를 1) 기업소개 광고, 2) 사회책임광고(공익광고를 포함하여 기업의 경제적, 윤리적, 자의적 책임 관련 이슈를 포함) 로 분류하였다(안혜신, 2011 재인용). 이하는 윤소정의 분류법을 따른 것이다.
 

구분

목적

기업광고

기업소개 광고

기업의 경영이념이나 자세, 활동내용이나 업적에 대한 내용을 알림으로써 기업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형성하고 이미지 제고.

사회책임광고

공익성 광고

기업의 정체나 이미지가 드러나지 않고 공공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광고로 공공의 이득을 도모.

사회책임

활동광고

기업 스스로가 참여하는 사회문제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지역사회봉사, 사회책임경영등을 소재로 한 광고로 기업이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기업이미지의 제고.



3.2. 다문화 사회책임광고 사례분석

3.2.1. 아시아나 항공
   

(나레이션)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가고 싶은 엄마의 나라, 책으로 먼저 여행합니다. 아시아나의 꼬마 고객들은 엄마나라로 여행 중. 아시아나 항공.
 
   아시아나 항공의 광고는 사회책임광고 중에서도 ‘사회책임 활동 광고’에 속한다. 아시아나 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이 광고 속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이 광고를 통해서 시청자들은 아시아나 항공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다문화에 우호적인 기업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항공사로서의 기업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들이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고향방문 지원’은 그 자체가 항공사의 특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 활동이지만, 시각적 항공사 홍보도 이루어졌다. 아시아나 비행기, 아시아나 여승무원, 지구본 모양으로 쌓인 책 등은 항공사를 연상시킨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꼬마 고객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한항공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광고를 하지 않음을 고려해 볼 때, 아시아나 항공의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 광고에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3.2.2. 하나금융그룹
   

(나레이션) 베트남 엄마를 두었지만 당신처럼 이 아이는 한국인입니다.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고 독도를 우리땅이라 생각합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군대에 갈 것이고 세금을 내고 투표를 할 것입니다(자막)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일, 내일의 행복을 위한 일입니다. 이 캠페인은 하나금융그룹이 함께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의 광고는 사회책임광고 중에서도 “공익성 광고”에 속한다. 이 광고에서는 베트남 엄마를 둔 아동의 하루 일상을 보여주고, 나레이션으로 이를 설명하면서 이 아동이 보통의 ‘한국인 아동’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광고의 특징은 사람들이 평소에 알고는 있었지만 다문화 가정과 연계시켜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 가령 특히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도 ‘스무살이 넘으면 군대에 간다’는 것이나, ‘세금을 내고 투표를 할 것’ 이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기존의 ‘수혜자 또는 이방인으로서의 다문화 가정’ 인식으로부터 ‘나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다문화 가정 아동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가져오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를 가능케 한다. 한편, 이 광고가 하나금융에 대한 직접적 특성이 나타나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영상 위에 뜨고 있는 하얀색 자막 및 초록색 잉크배경, 그리고 초록색 배경에 하얀색 글자는 무의식 중에 하나금융그룹 로고를 각인시킨다. 

3.2.3. LG (1)
   

우리말을 잘 못 할 것이다. 우리말을 잘 할 것이다. 친구를 잘 못 사귈 것이다. 친구를 잘 사귈 것이다. 편견의 못을 빼면 더 큰 대한민국이 열립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함께 크는 나라사랑해요 코리아. 이 캠페인은 LG가 함께 합니다.
 
   LG의 광고 역시 “공익성 광고”에 속한다. 따라서 이 광고의 목표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고, 친 다문화적 사회를 만드는데 있을 것이다. 이 광고는 애니메이션을 이용하고 있는데,  LG가 최근 기업광고 전략으로 세계 명화를 광고에 사용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그림이 주는 ‘친근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과 함께 성우의 나레이션과 아이들이 목소리가 배경으로 나오며, 사람들이 갖고 있(거나 갖고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다문화 가정 아동들의 사회적, 교육적, 문화적 적응 능력에 대한 편견을 차례차례 보여주고, 여기에서 ‘못’이라는 글자를 뺌으로써, 그들도 ‘잘’ 한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한편, 이 광고에서도 역시 LG에 대한 직접적 특성이나 설명은 나타나 있지 않지만, 광고 전면에 등장하는 ‘빨간 바탕의 흰 글씨’는 LG의 로고와 연결된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해요 코리아” 라고 마무리 지음으로써, 2010년부터 줄곧 LG가 해오던 광고인 ‘사랑해요 코리아’ 캠페인과 연결 짓는다.
 
3.2.4. LG (2)
   

훈장 : “하이고... 인재가 없어~” (다문화학동 손 들자)
훈장: “오 그래!”
다문화 학동: “동양지재란 나라를..” 훈장 : “허허허허” (과거시험장) “장원급제요~”
 (자막) LG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자막)사랑해요 코리아. (나레이션&자막)사랑해요 LG

   LG의 또 다른 광고는 사회책임광고 중에서 “사회책임 활동 광고”에 속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 어려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여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 한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의 특징은 김홍도의 <서당>을 모티브로 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신선한 시각으로 다문화 가정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즉,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 온 “한국의 전통”, “한국 민족” 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 하게끔 만든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 ‘장원급제’하는 설정은 다문화 가정 아동의 학업능력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는데도 기여한다. 또 다른 특징은 LG의 다문화 사회공헌 활동이 자막으로 설명된 점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표현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과도 차이가 있으며,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LG(1), 신한금융, 삼성의 광고와도 차이가 있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장면은 LG의 전형적인 광고패턴, “사랑해요 코리아” 라는 멘트, 그리고 최종적으로 “사랑해요 LG"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3.2.5. 삼성
   

(자막) 나의 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요.” “ 미술선생님이요.” “로켓트 과학자요.”
(나레이션)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꿈이 아니라 다양한 대한민국 아이들의 꿈입니다우리 아이들의 꿈속에 더 큰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삼성과 함께합니다.
 
   삼성의 광고는 “공익성 광고”에 해당한다. 다양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자신의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삼성의 사업이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 이 광고의 특징은 타 회사들의 광고가 출현하는 아동들을 ‘다문화 가정 아동’이라고 광고 처음부터 규정하고 시작하는데 반해서, 이 광고는 그러한 규정이 없이 바로 평범한 아동들의 꿈을 인터뷰하는 것처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반부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꿈이 아니라 다양한 대한민국 아이들의 꿈입니다.”라는 나레이션은 삼성이 이 광고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 준다. ‘다문화 가정 아동’ 이라는 호명 자체가 그들에겐 차별이며, 그저 다양한 대한민국 아동들 중 하나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동들의 꿈이 대부분 직접적으로 ‘대한민국’과 관련되어 있다. 

4. 결론

   이로써 기업들의 다양한 다문화 관련 CSR활동과 다문화를 주제로 하는 사회책임광고들을 살펴 보았다. 다문화 사회책임광고들을 사회책임활동광고와 공익성 광고로 구분하여 내용상 및 표현상 특징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구분

사회책임활동 광고

공익성 광고

사례

아시아나, LG(2)

하나금융그룹, LG(1), 삼성

내용상 특징

- 다문화 가정 아동들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된 영상

- 사회공헌 활동을 자막, 나레이션 등으로 직접적 표현

- 기업 특징 강조 (아시아나)

-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생각 (아시아나)

-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다룸

- 다문화 가정 아동들의 ‘한국 사랑’, 한국에 대한 자부심, 자긍심 강조

- 더 큰 대한민국, 단합된 대한민국 강조

- 다문화가정 육성 정책 방향과 연관

표현상

특징

- 밝고 경쾌하며 친근한 느낌

- 사실적, 구체적

- 아동들은 사회공헌 ‘대상자’로 소극적 출연

- 항공기, 스튜어디스, 지구본 책→: 항공사 연상시킴

- 감동을 주고자 함

- 따뜻하고 진지한 나레이션 및 자막 사용

- 아동이 주축이 되어 능동적, 적극적 출연

- 영상(하나, 삼성) 및 애니메이션(LG) 사용

-기업 로고 색깔로 무의식적 기업 인식 유도


   각 기업들이 사회책임광고를 할 때, 광고 목적에 적합하도록 내용상 및 표현상 특징을 살린다면 보다 효과적인 광고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다문화 영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CSR 및 사회공헌 영역에서 다채로운 사회책임광고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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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비즈니스포럼2011: CSV 공유가치창출 참가후기
 

 서진원

 

경영전략의 대가인 하버드대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한국에 왔다. 2011 12 6일 화요일에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동아 비즈니스포럼 2011’의 연사로 마이클 포터 교수가 초청된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는데 마침 SNU CSR의 선배들이 운영하고 있는 Impact Square가 이번 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어 초대권을 받아 참석할 수 있었다.

기업의 이익을 재분배하는 기존의 CSR에서 한계점을 느끼고 기업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즉 공유가치의 창출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되었다. 마이클 포터 교수와 함께 CSV이론의 공동저자이면서 경영컨설팅회사 FSG의 마크 크레이머 공동 대표는 실제 컨설팅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론적인 바탕 위에 실제 실천방법을 소개해 주었다.

CSV는 얼핏 보면 CSR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근본적인 마음가짐에서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CSR은 기업에게 요구되는 어떠한 책임의 형태이면서, ()함을 강요하는 것이다. 그 실천 방법 또한 자신들의 매출액에서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여 공동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즉 일단 기업은 돈을 벌고, 이익을 사회를 위해 쓴다는 개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기된 문제점들이 기업의 CSR활동에 대한 진정성 이슈가 아닌가 싶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품질을 저하시키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번 돈을 통해 이를 상쇄하고자 하기 때문에 언행일치가 안될 뿐 더러 더욱이 생색내기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이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줄여서 사회적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다.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시큰둥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반면 CSV는 경영전략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고려되고 동시에 창출된다는 점에서 CSR과는 다르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어떤 요구로부터, 강요로부터 기업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창출이라는 원동력과 본래의 목적으로 기업이 실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클 포터 교수에 따르면 CSV효율적으로 돈을 번다는 자본주의의 개념과 충돌하지 않고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성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본주의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CSV개념을 실제 경영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네슬레의 영농지원프로그램을 통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이곳에서 원료를 구매해 회사의 원가 경쟁력도 확보한 사례, 시스코의 원격 교육을 통해 전세계의 네트워크장비 판매 관리자들을 교육하여 부족한 판매 관리자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취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이 포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소속의 조동성 교수님과 마이클 포터 교수님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진행된 Talk Concert 섹션이었는데, CSV 이슈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들이 오고 갔는데, 그 중 한국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마이클 포터 교수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의 한국의 동반성장 정책 중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이익을 일정부분 중소기업에 나누어주자 라는 취지인데, 이것은 기업 경영에 박탈감을 줄 수 있으며,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으로는 이익공유제가 아닌 노하우와 기술 전수를 통한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력사의 기술이 좋아지면 납품 받는 대기업의 제품 품질도 향상이 되고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CSV개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포럼은 처음 참석해 봤는데 포럼을 참석하면서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했다. 어쩜 이렇게 똑 같은 말만 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내 자신이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탓에 미묘하지만 흐름을 바꿀만한 차이를 읽어내지 못함에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까지 세상을 알아오는 방식은 교과서를 통해서 알아왔기 때문에 100, 10년 간 하나의 주제로 논의된 것들을 한 두 시간의 강의로 듣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남들이 요약해 준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순간순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선배님들 만나서 학생으로서 하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번 포럼을 발판 삼아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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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의 전도사, 아시아 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

AIEES (Asian Institute for Energy, Environment & Sustainability)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김기호 소장님

아시아 에너지 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AIEES) 소장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AIEES

 

아시아 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Asian Institute for Energy, Environment & Sustainability)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포함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우리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에너지, 환경, 경제, 사회 분야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인류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학제간의 협력적인 연구' '영역간의 통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2009 3월에 본부 직할 연구소로 설립되었다.

 

Interview

 

서울대를 넘어 아시아의 허브로, 온 세계에 지속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AIEES의 김기호 소장님을 만나보고, AIEES의 설립 배경,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 AIEES의 설립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지난날 성장 일변도의 발전 전략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였습니다. 때문에 기후 변화지구 온난화는 글로벌 이슈로서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07 1월 말 Swiss, Davos에서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열렸습니다. 포럼의 대주제(Main Theme)힘의 이동(The Shifting Power Equation)”이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경제, 지정학, Business, 기술과 사회 4개 분야에 걸쳐 12가지 힘의 이동을 강조했는데, 전 세계에서 온 2,000여명의 참석자들이 투표를 통해 하나를 빼고, 다른 것을 추가했는데, 바로 그것이기후변화였습니다. 절대 다수인 참석자의 55%가 기후변화를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정하였는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은 현시대에 전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대적 화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7 12월에는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전국민 모두가 한 손을 거들기 위해 서해안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동시에 연구자로서 다양한 분야(경제, 사회, 법학, 공중 보건, 생태, 환경, 의학 등) 에서 장기간에 걸쳐 통합적으로 접근할 때 태안반도가 회복되고 서해안의 지속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마찬가지로, 대학 또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역시 이러한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Solution)을 제공한다면 조금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교수, 사회인,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Multi-sector)간의 협력(Collaboration)이 반드시 필요하고 다 학제간 통합적인 접근방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 하에서 서울대 이장무 총장을 비롯한 많은 교수, 연구진, 사회 인사들의 지원으로, 2009 1학기 서울대 본부 직할 연구소로서 AIEES가 설립되었습니다.

 

 

2.  AIEES에서 현재 하고 있는 활동과 앞으로 계획하고 계시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IEES는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해 통합적인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지속가능성을 사회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실천력을 가지기 위해 다양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AIEES의 연구 분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AIEES는 통합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현 시대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에너지, 환경, 지속가능성이 중심이 되는 통합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천분야를 보면 서울대학교 차원에서 Sustainable SNU라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계획은 지속가능발전을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범프로젝트(Demonstration Project)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는 것과 CO2 흡수량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는 것, 2020년까지 캠퍼스 물 자급률을 80%로 높이는 것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캠퍼스 환경 관리 목표를 설정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향에서 지속 가능한 캠퍼스의 조성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AIEES는 교내뿐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관악산 보전 협의회의 운영과 도림천 살리기 참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활동을 통해 연구기관과 주변지역 간에 건강한 연결망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지역∙지구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도 이루어 낼 생각입니다.

 

교육분야에서는 글로벌 그린 리더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Green Leadership Certification Program”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졸업 요건인 130학점의 이수 과목 안에서 환경 혹은 그 외의 지속가능 주제와 관련한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고 그것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인증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AIEES에서 실제 행하고 있는 활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역할은 연결이라는 말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핵심 기능인 연구, 교육, 실천이 조화를 이루고 핵심 분야인 환경, 경제, 사회 분야 역시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통합되어 이것이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공익성공공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AIEES는 새로운 가치의 창출을 중요시 할 뿐 아니라 앞서 지적한 기존 연구활동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Connected Creativity”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 영역간의 통합적 연구와 인적/지적 네트워킹 인프라의 구축, 대학 연구소의 사회적인 기능을 강화하는 공익 연구소로 나아가기 위해 AIEES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오는 9월 창립기념식을 통해 제시될 “Dream Projects”입니다. 이들 프로젝트는 우리사회와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Creative Agenda”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교수님들께서 제출해 주신 프로젝트의 제안서를 창립기념식에서 선언하고 연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할 것입니다. 이는 대학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지속 가능한 발전 측면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현 주소는 어떻습니까?

 

지난 수 십 년간, 경제 성장을 위해, 대한민국은 경제적인 측면에 치우친 전략에 매진하였습니다. 1970년 이후 정부에 의해 주도되었던 경제개발계획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부 정책과 기업의 경영 전략들 모두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8월 개최된 세계환경포럼[1]을 통해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경제 · 사회 · 환경의 조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 분야의 발전에만 치중해왔으며, 환경과 사회는 가볍게 취급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행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는 환경적 안정성이 여전히 미흡한 편이며 사회적 형평성(Social equity)은 그보다 더욱 더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지속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속가능성의 큰 이슈는 앞서 언급했듯이 환경과 사회, 경제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이 세 분야는 시대에 따라 더 중요시 되거나, 덜 중요시 되었던 분야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 개발의 시기에는 경제 분야가 강조되어 세 분야가 균형을 이루지 못했던 반면, 그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시기에는 환경 분야가 부각되어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정책과 그에 대한 관심은 세 가지 이슈 중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지금에 이르러서도 세 분야 간의 조화와 균형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평소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공부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학문과 지식들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 지어 보고, 그것들 간의 관계를 통합적인 틀 안에서 고려하다 보면, 어느 한 독자적 영역에서의 발전이 아닌, 다 영역 간의 발전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배운 내용을 실천해 나가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이슈는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실천이 없이는 달성될 수 없는 목표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스스로 실천하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기호 소장님과 자료를 제공해주신 AIEES 책임연구원 정혜진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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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린 Code Green | 토머스 프리드먼 | 21세기북스손진희 



 

CSR, 지속가능성, 그리고 코드 그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단순한 기부나 자선, 봉사활동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키는 경영 활동 전체를 포괄한다. 이 때의 지속가능성은 환경(E), 사회(S), 기업지배구조(G)의 세 가지 이슈로 범주화된다. 이 중에서 현재 인류의 지속가능성(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환경(E) 이슈이다. 코드 그린은 환경과 관련된 현재의 추세가 불가피한 위기임과 동시에 경제적 · 정치적 기회로 규정함으로써 CSR과 접점을 이루고 있다.

 

 

지구의 현재와 미래

 

토머스 프리드먼은 『코드 그린』에서 일견 복잡해 보이는 지구의 상황을 적절한 비유와 방대한 자료를 통해 쉽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지구의 현재 상황을 세가지 단어로 명쾌하게 진단한다. 지구는 온난화로 인해 뜨겁고(Hot), 세계화의 진전으로 인해 평평하고(Flat), 인구 증가로 인해 붐빈다는(Crowded) 것이다. 또한 그는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현상이 미래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 단언한다. 그리고 결국 에너지를 핵심으로 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 에너지 기후시대(ECE)가 도래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류가 준비해야 할 바람직한 대응책은 과연 무엇일까?

 

 

코드 그린 전략 문제는 시스템이다

 

저자가 제시한 해답은 코드 그린전략이다. 코드 그린은 현재와 같이 화석 연료로 지탱되는 경제 시스템에서 청정 연료로 발전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전략을 말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그럴듯해 보이는 캐치프라이즈나 상징적인 행동이 아닌, 시스템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쉬운친환경 방안들을 그린 파티라는 표현을 사용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은 철저히 시장 기능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힘의 균형이다. 정부는 인센티브와 규제를 이용하여 공급을 장려하고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 기업과 연구소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들 수 있게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며, 정책적 규제를 통해 시장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요가 더 큰 수준으로 보장될수록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전문가의 정치경제학적 이론에서부터 일반인의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근거를 통해 뒷받침한다. 또한 실제의 성공 사례를 들어서 코드 그린이 결코 허황되고 현실성 없는 전략이 아님을 증명한다.

 

한편 저자는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 전반에 걸쳐 코드 그린 전략을 세계적으로 이끌어 갈 선도 국가로서의 미국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지나친 미국 우월주의가 다소 거슬리지만 우리나라가 이끌어 나갈 수 있어!” 라며 섣불리 나설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08 8월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치를 내건 이후 공기업과 각 부처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정책들을 계획,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체와 환경 관련 NPO 역시 나름의 전략과 캠페인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들이 과연 저자가 강조했던 시스템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린 파티가 아닌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할 때 우리는 다가오는 에너지 기후시대에 글로벌 리더로서 앞서(outgreening)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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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의 조건

서평식, 황정아, 유광희

 

 

대한민국 1등 기업 삼성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삼성전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1969년 설립 이래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삼성전자 이제 삼성전자는 포츈지의 2009 Global 500 38위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떨치게 되었다. 1980년대 반도체 사업으로의 대규모 투자 및 특유의 경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성과를 일구어 낸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휴대폰, LCD-TV 등의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는 1999년 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이란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금까지는 분리되어 있었던 각 사업 분야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뜻한다. 통합된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세계적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은 2009년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사에서 개발한 아이폰은 2008년 기준 전년대비 245%의 판매 성장을 보이며, 현재까지 3000만대 가량이 판매되었다. 특히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앱스토어에는 약 25,000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있으며, 5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폰은 기존 휴대폰의 역할 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 휴대용 게임기 등을 통합한 멀티 디바이스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컨버전스는 IT 기술을 중심으로 가전, 자동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특히 휴대폰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건강 등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까지 적용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컨버전스가 산업의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기존 디지털 산업의 역학관계 또한 변화하고 있다. 90년대까지의 IT 및 전자제품 산업은 대규모의 자본 투자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원가 절감 및 하드웨어 혁신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IT 산업은 기존에 이루어진 하드웨어적 혁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차별화 역량 및 네트워크 형성은 단일 대기업의 자본과 조직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개인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여러 집단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단일 대기업의 역량보다는 해당 기업이 속해있는 국가의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의 역량에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본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 말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 확보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인재 육성 프로젝트

 

삼성전자는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의 다섯 가지를 향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핵심가치들은 삼성전자의 각종 활동들에 반영되어 있다. 특히 첫 번째 가치인 인재제일 하에 삼성전자는 장학제도,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센터 등 국내외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열린 채용을 실시하여 입사지원서에 사진, 가족사항, 신체사항 등을 폐지하여 평등한 고용기회를 보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일하기 좋은 일터 (GWP: Great Work Place)’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Fortune 선정 100 Best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잘 반영되어 있다. 주가수익률 향상, 이직률 감소, 고객만족도 증가,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내부고객 만족이 외부고객만족으로 이어져 회사의 경영성과에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이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의 조기 발굴을 목적으로 설립한 일종의 교육기관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은 IT 연구 개발 분야에 재능이 있는 대학생들을 조기 발굴하여 잠재능력을 이끌어내고 창의적인 개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소프트웨어멤버십은 18여 년 동안 총 24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하였으며, 졸업생들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곰플레이어를 개발한 그레텍의 배인식 사장 또한 소프트웨어멤버십의 1기 출신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의 활동 및 특전

 

소프트웨어멤버십에 선정되면 함께 선정된 멤버들과 IT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의 개발 능력은 선정 과정에서 검증되며, 이러한 인력들은 한 장소에 집중시켜 시너지를 유발토록 한다. 또한 멤버십은 영리기관은 아니지만 연구 개발 활동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24시간 개발과 공부가 가능한 개인공간 및 개인이 구비하기 힘든 각종 장비(오실로스코프, 플로터, 개발 보드 등)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달 각종 세미나 기술 교육 및 연구 개발 도서 지원 등 거의 모든 것이 제공된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부 및 연구소에서 진행중인 연구개발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이다. 이렇게 수행한 각종 개발 결과는 공모전 출전, 특허 출원 등 자신의 실적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멤버십 과정을 수료한 인재들에게는 삼성그룹 입사에 필수적인 SSAT, 토론면접, 영어면접, 기술면접 등을 면제하고 인성면접만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 현재 멤버십을 수료한 2400여명 중 1800여명이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의 평가

 

기업 입장에서 어떤 CSR 활동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CSR을 단순한 사회공헌활동 정도로 치부해버린다면 오히려 간단하겠지만, CSR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효율을 최적화하는 일은 기업의 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한다. 기업이 장기적인 전략을 결정함에 있어 비전(목적) 적합성, 산업 및 기업과의 적합성, 향후 산업 트렌드 등을 고려하듯이 CSR 전략을 구축하고 실행에 옮기는데도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이 과연 삼성전자의 CSR 활동으로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위와 같은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하겠다.

 

 

비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발전

 

삼성전자의 CSR 비전인 ‘Global harmony with People, Society and Environment’은 조화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발전을 도모, 궁극적으로는 사회에서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멤버십으로 인한 효과는 개인, 기업, 지역, 산업, 국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개인적인 측면이다.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규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졸업 전 1년 이상 회원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이 외에는 지역, 개발 분야, 전공,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조건이 없다. 즉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자신의 개발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멤버십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각종 제약사항(공간, 기기, 비용)으로 인해 가능하지 않은 연구활동들이 멤버십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동료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보다 높은 수준의 개발활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삼성전자라는 단일 기업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우수 인재의 확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향후 디지털 산업에서 잠재력 높은 인재들을 조기 발굴하고 또한 조기 육성함으로써 경쟁 기업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사업부 및 연구소와의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적응도를 높인 인재들은 입사 후 내부 교육 등에 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의 측면에서도 효과를 찾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전국 8개 지역(신촌, 강남, 수원,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 지역은 해당 지역의 대학들과 연계하여 인재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에도 양질의 교육 및 환경 조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역 멤버십간 교류를 통해 지역간 소통이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 측면의 효과를 생각해보자. 앞에서도 밝혔듯이 소프트웨어 산업은 단일 대기업의 주도로 발전하기보다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발전한다. 단순한 자본 투입량에 비례하여 발전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대기업 중소기업 - 개인의 역량이 모두 상승하였을 때 비로소 네트워크 효과에 의한 시너지가 증폭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을 수료한 인재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도 있고, 벤처기업을 설립할 수도 있으며, 연구소에 입사하거나 학업을 계속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육성된 인재들은 산업 전반으로 흩어져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가 측면의 효과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원자재를 수입하여 이를 가공, 수출하는 형태의 무역에 종사해왔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양과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인적 자원이 비교적 풍부하여 고급 인력을 육성하는데 집중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적자원만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적합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분야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멤버십을 통한 인재 육성은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재 확보의 중요성

 

소프트웨어멤버십을 올바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활동이 과연 현재의 상황 및 삼성전자에 적합한 것인지 분석되어야 한다. 이에 SNUCSR NETWORK에서는 전 세계적 트렌드, 국가적 특성, 산업의 성공 요인, 기업의 핵심역량 확보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멤버십이 자사에 적합한 활동인지에 대해 정성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자사에 매우 적합한 전략적 CSR 활동임을 알 수 있었다. 자세한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전 세계적 트렌드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및 개인에 의해 소프트웨어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

  인재풀 자체가 해당 국가의 IT 경쟁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고 있음

한국적 특성

  자원 부족으로 인해 가공 및 수출 주도의 산업을 육성하였음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의 특성에 적합함

산업의 핵심 성공 요인

  IT 산업의 성공 요인이 자본 및 조직력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이동하고 있음

  개개인의 다양한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함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 확보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은 하드웨어 R&D 및 생산관리시스템에 있음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원가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

  향후 뛰어난 인재풀의 확보가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평가될 것임

 

 

 

100년 후에도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하여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본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전, 휴대폰 등 하드웨어 IT 시장에서 큰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포츈지(Fortune)에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서도 2006, 2007년에 이어 2009년에도 TOP 5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지속가능성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능력의 유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근대화 이래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또 성장하였지만, 그 기업들 중 100년 이상을 살아남은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100년 이상을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한가지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고, 각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삼성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멤버십 한가지만으로 삼성전자가 CSR 활동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100년 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리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CSR 전략은 분명 기업과 그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바탕을 기초로 100년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장기적이면서도 전략적인 CSR을 통해 100년 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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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Design
을 통한 LG전자의 도약

문현모, 유재완, 심창현, 김용재, 김도영

 


 

디자인 경영의 대두

 

산업 혁명 이후, 생산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은 1990년대에 이르러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고객의 경험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디자인 경영이 등장하였다. 최근 전자 제품의 기능이 빠르게 표준화되면서 기술 경쟁력보다는 디자인 경쟁력이 기업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LG전자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행보에 발 맞추어 디자인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2006년 신년사에서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뒤 강력한 디자인 경영을 추진해 왔다. 오너의 강력한 의지로 LG전자는 신기술에 구현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소비자의 니즈와 아름다움을 반영한 감성적 디자인을 고려하여 상품 기획과 설계, 마케팅 등을 실시함과 동시에 광고, 매장 디스플레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LG전자의 디자인경영은 현재 4년을 맞으며 지난해까지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상’ 등 해외 주요 디자인 상을 비롯하여 총 210여건의 해외 주요 디자인상을 받으며 성과를 인정 받았다. 그리고 프라다와 합작한 터치스크린 휴대폰인 프라다폰은 전세계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였고 LCD, 모니터, 에어컨 등 많은 LG전자 제품들의 국제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향상되어 디자인 경영을 수익 향상으로 연결시키는 저력도 보여줬다.

 

감성 디자인에서 에코디자인으로

 

그 동안 인간의 오감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적 측면에 호소하는 감성 디자인으로 많은 성과를 얻었던 LG전자는 최근 에코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에코디자인(Eco-Design)이란 제품을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단계에서부터 비용, 품질 등과 동시에 원자재, 설계 및 제조, 사용, 폐기 등의 제품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측면을 고려하여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이다.

 

에코디자인은 지구 환경과 관련된 개념으로 비교적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이다. 에코디자인은 환경 이슈가 디자인 분야에 특화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현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의 상당 부분이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자성에서 출발한다환경오염과 자원고갈로 인한 문제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이의 심각성을 점점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에코디자인 관련 수요의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선진 시장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디자인 수요가 증가할 것이므로 에코디자인은 선진 시장에서 일종의 차별화 전략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제품의 형태와 기능이 환경 친화적이지 않거나, 자원활용의 효율성이 낮을 경우에는 법이나 국제 협약에 따른 규제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 매출의 87%를 해외에서, 특히 북미와 유럽의 선진 시장에서 매출의 48%를 올리고 있는 LG전자는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코디자인의 강화에 힘쓰고 있다. , LG전자는 각국의 환경 규제에 자유로우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과 웰빙, 에너지 절감이라는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에코디자인을 새로운 트렌드로 파악하고 이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LG전자의 에코디자인 활동

Plan, Do, Check, Action

 

LG전자는 지구환경 문제를 경영의 주요 이슈로 선정하고 유해물질 대체, 에너지효율 향상, 재활용성 향상, 자원 사용 저감을 에코디자인 4대 핵심전략으로 수립하였다. LG전자 에코디자인의 특징은 PDCA(Plan, Do, Check, Action) 개념을 새로이 도입한 것이다. PDCA를 통하여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관련부서 전문가가 참여하여 점검하고, 발견된 문제를 해결한 후 다음 개발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LG전자는 각 단계마다 전과정평가 (LCA)를 도입하여 제품의 환경 부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제품의 환경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제품의 기능과 품질은 더욱 향상시키는 설계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에코디자인 위원회

 

LG전자는 제품의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을 기획, 생산하기 위하여 CTO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 제품군별 연구소장이 참여하는 에코디자인 위원회를 정기적으로 매년 두 차례 운영하고 있다. 에코디자인위원회는 사내 환경 전문가들로 이뤄진 친환경 제품과 CO2 전문위원회, 친환경포장 전문위원회, 규격 전문위원회 등의 전문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디자인 위원회에서는 제품의 실질적인 개선방안에서부터 전사 차원의 전략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며, 임원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하여 환경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co-indexTM

LG전자는 완제품에 대해 에코디자인이 제대로 실행되었는지를 에코인덱스(Eco-indexTM)를 통해 확인한다. Eco-IndexTM는 제품개발단계에서부터 제품의 환경성을 평가하기 위해 제품의 에코디자인 수준을 정량화한 LG전자 고유의 지수이다. 즉 자원 사용 효율성, 재활용성 향상, 에너지 효율 향상, 유해물질 사용 저감 등의 항목에서 에코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평가하고 이를 수치로 정의한 것이다. 30개의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진 에코인덱스는 제품에 대한 세부 에코디자인 가이드 제공 및 제품별 환경성과의 정량적 관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에코인덱스는 ‘LGE Eco-Mark’ 인증 기준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세부 항목 ( 30)

자원소모

중량, 부피 감소 등

재활용

재활용 가능 중량, 표준부품 수 등

유해물질

PVC/BFR 대체, 화학 냉매 저감 등

에너지

대기 전력,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타

포장재, 소음 등

<Eco-IndexTM 평가 범주 및 항목>

 

에코디자인의 결실: 친환경 제품의 생산

세탁기와 냉장고

 

LG전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세탁기와 냉장고에 에코디자인을 적용, 비용 대비 효과적인 친환경기술을 개발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는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제품개발자, 에코디자인 전문가 등 여러 부서의 전문가가 협업하여 진행되었다. 에코디자인을 통해 LG전자는 세탁기 20%, 냉장고 13%에 달하는 환경 영향도를 개선하였고(Eco-IndexTM 기준), 세탁기 22.8억 원, 냉장고 5.9억 원에 달하는 생산 비용을 절감하였다. 또한 인도에서는 에너지 절감량만큼 탄소 배출권을 받는 청정개발체제 고효율 냉장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

 

휘센 가정용 에어컨은 기존의 냉방기기를 넘어서 에너지 절약과 쾌적한 환경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인체 감지 로봇기능을 에어컨에 적용, 빠른 냉방과 절전 냉방에 관련한 고객의 니즈를 모두 반영한 것이다. 휘센 가정용 에어컨의 인체 감지 센서는 사용자의 위치와 인원수를 감지하여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 조절한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효율적인 냉방 시스템으로 LG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냉방 속도를 2배 이상 높이고, 소비전력을 55% 가량 줄일 수 있었다. 또한 '로봇청소-퍼펙트 공기청정 필터-자동살균 건조'의 총3단계로 구성된 '퍼펙트 공기청정 시스템'은 미세한 먼지, 바이러스, 냄새, 세균 제거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휴대폰

 

LG전자의 휴대폰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대체하고 제품의 에너지 소비 효율 및 재활용률을 향상시킨 친환경 제품이다. LG전자는 현재 전모델에 납, 카드뮴 등의 EU RoHS[1] 금지 물질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니켈 사용 역시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을 위해서 휴대폰 충전기의 대기전력을 줄이고 있으며, 휴대폰 내에 Charger Reminder 기능을 두어 충전이 완료 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EMI Shield Can을 적용하여 재활용률을 향상하였으며, VOC와 같은 유해물질 배출을 줄였다.

 

PDP TV

 

LG전자 PDP TV는 싱글 스캔 방식을 적용해 부품 수를 크게 줄인 환경친화 TV이다. LG전자는 설계 및 개발 과정에서부터 자원의 소모를 줄였으며, 다양한 부품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TV를 설계하였다. 또한 제품의 외형에 불연성 재질을 사용해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했으며, 폐기 시 분해와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하였다. 나아가 발광 효율을 향상시키고 회로 부품과 설계를 개선해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줄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으며, , 카드뮴, 수은 등의 유해 물질을 제거해 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LG전자의 에코디자인 경영 분석

에코디자인 경영의 효과

 

LG전자가 수행한 다방면의 에코디자인 경영 활동들을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가 제시한 ‘CSR 활동이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이득을 통해 평가해 보도록 하자. 우선 LG전자의 에코디자인 경영 중 기업 내부의 활동인 PDCA, Eco-Design 위원회, Eco-indexTM 는 기업 스스로에게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즉 이러한 활동들은 기업에 대한 강력한 평판을 형성하고,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며, 의욕적인 인재의 유지 및 유치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운영 비용을 절감시키며, 마케팅 목표 달성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에코디자인 경영을 통한 친환경 제품의 생산은 기업의 이익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친환경 관련 이슈에 참여하고 이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즉 친환경 이슈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관심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대중들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머쥐는 것이다.

 

LG전자의 PDCA, Eco-Design 위원회, Eco-indexTM, 친환경 제품의 생산 등은 환경에 대한 고객과 사회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기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LG전자로 하여금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게 함으로써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에코디자인 경영을 시행함으로써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기업의 친환경적 이미지 형성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에코디자인 경영은 LG전자가 그 동안 쌓아온 핵심 자산인 전자분야의 기술력을 환경과 디자인에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경영 활동이다. LG전자는 기존의 강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새로운 트렌드에 재빨리 대처하였으며, 이에 파생되는 기회를 얻기 위해 기업의 CSR 철학을 규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기존 CSR 사업의 진화

 

LG전자의 기존 환경 경영은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동적인 형태의 활동들이었다. 기존의 온실가스 저감과 유해물질 대체 활동은 어디까지나 선진국 시장의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였다. 그 동안 LG전자는 환경 기술과 디자인, 경영 전략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에코디자인 경영을 통해 LG전자는 마침내 이들의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어냈으며, 최신의 환경 기술과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된 신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LG전자는 에코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개발 및 온실가스 저감과 유해물질 대체 활동 등 다양한 환경 관련 CSR 활동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되었다. 또한 CSR전담 부서의 설치로 CSR 이슈와 관련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으며, 이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환경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적용 가능토록 만들어주었다. 나아가 친환경 제품들의 우수한 디자인과 친환경성을 마케팅에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높이게 되었다. LG전자는 전사적으로 에코디자인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기존의 소극적인 환경 경영에서 탈피,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다.

 

보다 나은 에코디자인 경영을 위하여

 

LG전자는 에코디자인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디자인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고객의 편의성과 다양한 생활 환경, 그리고 환경 가치까지 제품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심리, 문화, 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이 절실하다. 각 분야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LG전자가 고객, 지역사회, 정부, 시민단체, 국제기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구와 최신 트렌드를 파악, 에코디자인을 강화시켜 나간다면 분명 LG전자는 기업의 가치와 CSR 역량 모두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재, 표면처리 등 고부가가치 디자인 부문의 R&D에도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재의 친환경성 여부는 향후 에코디자인 전략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특히 소재 및 표면처리 기술은 고객에게 시각, 촉각을 아우르는 공감각을 통해 환경 가치뿐만 아니라 높은 감성적 만족을 제공하리라 예상된다. 후발주자의 외형 모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디자인 부문의 R&D 중요성은 빛을 발한다.

 

기존 역삼동에 있던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가 2009 3월 준공한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이제 디자인과 R&D 부문은 한 건물 안에 공존하게 되었다. 이는 분명 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디자인과 R&D 부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다. 에코디자인은 규제 대응형의 수동적 환경 경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사적 환경 경영을 추구하는 LG전자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감성적인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LG전자만의 에코디자인을 기대한다.



[1] RoHS는 폐전기전자 제품의 친환경적 재생과 처리를 위해 6개의 유해 물질의 사용을 금지한 EU의 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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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IT 서포터즈를 통해 들여다 본 전략적 CSR의 가치

이상준, 윤나래, 손진희, 윤선화

  

우리와 함께 숨쉬어 온 KT

 

KT 1981년 체신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분리되어 창립된 국내 대표 정보통신 서비스 기업이다. 창립 당시 450회선에 불과했던 전화시설을 12년 만에 2,000만 회선으로 확대하여 전 국민에게 보다 수준 높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의 기틀을 마련한 KT. 최근에는 아시아 최초의 첨단 인터넷망과 위성통신망 구축, 대한민국 최초 통신 위성인무궁화호발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정보통신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KT는 일찍이 사회책임경영이 기업경영 본연의 자세라는 판단에 따라 경제적 이윤 추구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KT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중요 이슈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5대 우선과제(윤리경영, 고객경영, 환경경영, 상생경영, 사회공헌)를 설정,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CSR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본 장에서는 KT 5대 우선과제 중 사회공헌에 해당하는 KT의 대표적 CSR 전략 ‘IT 서포터즈를 분석해 보기로 한다.

 

무엇을 위한 IT 서포터즈인가

 

7~80년대의 고도 경제 성장과 함께 찾아온 사회 양극화 현상. 상위계층과 하위계층 간의 간극을 부추겨 각종 사회적 병폐를 불러일으키는 사회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진일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사회 양극화란 무엇이란 말인가? 일반적 인식수준에서 생각되는소득 양극화가 사회 양극화의 전부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 주위에는 소득 양극화 외에도 교육 양극화, 문화 양극화 등 갖가지 형태로 표출되는 양극화 현상이 만연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정보 양극화라는, 새로운 형태의 양극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정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KTIT 서포터즈가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부터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장비와 인터넷 통신 기술의 발전은 분명 우리 삶에 크나큰 혜택을 가져다 주었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 광경이 지금 우리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혁명적 변화에 뒤쳐진 정보화 소외계층은 우리 사회에정보 양극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떠 안겨 주고 말았다. 이에 국내 유무선 통신 산업에서 공고한 위치를 다져 온 KT는 정보 활용 격차가 소득격차로 이어지는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해 IT 서포터즈를 발족,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게 되었다.

 

 

사회공헌활동의 새 지평, IT 서포터즈

 

국민의 IT 활용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한민국을 디지털 지식강국으로 선도하고자 하는 무료봉사단체 IT 서포터즈는 2007 2 21일 출범되었다. IT 서포터즈는 출범 초기부터 KT의 전면적 지원이 뒷받침되었는데, 이는 IT 서포터즈가 기존의 자선 사업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뛰어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KT가 보유한 전문 기술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IT 서포터즈. 실제로 IT 서포터즈는 IT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인터넷과 IT 기기 활용 지원, 맞춤형 IT 교육 등을 제공하며 사회공헌활동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IT 서포터즈는 IT 활용 증진과 역량 배양, 성능 진단 등 크게 세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IT 활용 증진은 공인인증서나 인터넷 뱅킹처럼 그동안 방법을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했던 인터넷 응용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서비스로, 장애인이나 농어촌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교육에 중점을 둔다. IT 역량 배양은 소외계층을 타깃으로 PC, 인터넷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초보자를 위한 기본적 IT 기기 조작법에서부터 실무 능력 함양을 통한 IT 전문가의 육성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교육을 통해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도모한다. 또한 IT 성능 진단 서비스를 통해서는 컴퓨터의 악성 코드나 바이러스 치료, PC 최적화 등 IT 기기에 관한 전반적 상담 및 수리가 이루어진다.

 

2007 2 21IT 서포터즈 1기를 야심차게 출범한 KT 2009 3 24일부로 IT 서포터즈 3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일상 업무에서 떠나 IT나눔 활동만을 전담하는 KT 직원 400명으로 구성된 IT 서포터즈. 2년 남짓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IT 서포터즈는 휴전선마을에서 마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총 110,906회 활동을 통해 609,468(직간접적 수혜자 포함)의 국민들에게 IT의 혜택을 전파해 왔다. 특히 2009년에는 경제난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 사회적 비용 절감 활동과 중소기업 대상 IT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연계한 인터넷 뱅킹, 전자정부 활용 교육을 통해 사회적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각 중소기업 상황에 근간한 IT 컨설팅을 시행하는 등 IT 서포터즈 3기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소외계층의 곁에 서있는 IT 서포터즈

자선중심의 기존 사회공헌 방식을 뛰어넘어 IT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을 준 IT 서포터즈. 기업과 지역민들 간의 진정한 소통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 IT 서포터즈의 활동을 구성원 별로 나누어 들여다보도록 하자.

 

- ()년층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1 6000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출산 ·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증가 추세는 우리 사회로 하여금 세대간 소통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IT 서포터즈가 수행하는 실버 IT 교육은 큰 의미를 가진다. 실버 IT 교육은 정보 소외계층으로 전락하기 쉬운 노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간의 이해도 넓혀주는 등 순기능으로서 작용한다.

 

경기 용인시의 꽃메마을 실버컴퓨터교육은 IT 서포터즈를 통한 생생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대표적 사례이다. 2009 1월부터 진행된 꽃메마을 실버컴퓨터교육. 그 전신은 2007 4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중고 PC 5대를 활용한 주민 대상 컴퓨터 교육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경험 및 지원 부족으로 인해 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IT 서포터즈의 지원을 받게 된 2009년에 이르러 실버컴퓨터교육이 본격화된다. 매주 월 · 목 · 금요일 3일 동안 오전 · 오후 두 세 차례씩 열리는 교육시간은 컴퓨터를 배우러 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실버컴퓨터교육의 한 수강생은 "이런 활동을 하면서 늙지 않는 것 같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IT 서포터즈에 고마움을 표했다.

 

 

- 외국인 이민자

 

90년대 이후로 우리 사회에는 국제결혼자 · 이주노동자의 유입이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사연으로 한국에 들어온 이들은 더 이상이방인이 아니다. 외국인 이민자는 우리가 품고 나아가야 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대우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기만 하다.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에 온 이주민들이 온라인 쇼핑, 인터넷 뱅킹은 커녕 취업 정보를 얻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힌 이태희 KT 고객지원부 팀장의 모습에서, 우리는 개선을 필요로 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IT 서포터즈는 다문화 사회에 발맞춰 이주민에 대한지식 기부에 노력을 기울이자 한다. 2년여의 기간 동안 IT 서포터즈와 함께한 이들 중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는 3만 여명에 이른다. 특히 2007 6IT 서포터즈는 스리랑카에도 없는 스리랑카어 입력 시스템을 개발해 교육하기도 하는 등 외국인 이민자의 정보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 장애인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를 보유한 장애인 비율은 전체의 11%,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애인 비율은 6.9%에 불과하다고 한다. 과연 장애인들에게 IT 교육이란 무엇일까? 최원석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관악구 지회장은 "거동이 불편해 외부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IT 기기는 제2의 보장구(保障具, 장애인들이 쓰는 기구)가 된다"라고 말하였다. 장애인들에게는 은행을 가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등의 기본적인 일조차 쉽지 않지만, IT라는 이름의 새로운 세상은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180도 바꾸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특히 IT 서포터즈의 봉사활동은 일시적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회원들을 대상으로 2007 3월경에 실시한 웹마스터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 개월간 이루어진 체계적 교육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2007 9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동산원피노키오 장애인자립생활센터과의 홈페이지 위탁관리 협약이 체결된 것이다. 이 협약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발굴해 나간다면 충분히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전망하는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의 미소에서 소외계층을 진정으로 돕고자 하는 IT 서포터즈의 노력을 엿보게 된다.

 

충분히 검증된 IT 서포터즈의 대외공신력

 

이처럼 다양한 구성원과 연계된 KTIT 서포터즈 활동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또한 회사 입장에서 볼 때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KT의 입장에서는 사회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정립하게 되었다는 점이 유의미할 것이다. 2007 10 25일 한국자원봉사대상 수상, 2007 11 21일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수상, 2007 12 21일 제2회 지속가능경영대상 수상, 2008 6 26일 스포츠조선 선정 고객만족도 1위 상품 선정, 2009 6 3 2009 정보문화진흥상 수상 등 IT 서포터즈의 대외공신력은 산업군 내외에서 충분히 검증 받았다. 또한 2007년 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IT 서포터즈 중심의 기업이미지 광고가 KT에 대한 선호도를 9% 이상 상승시키는 등 IT 서포터즈가 기업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도맡았음이 증명되었다.

 

C.K 프라할라드의 BOP 모델

그러나 IT 서포터즈를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전략적 CSR로 이해하려면 우리는 C.K 프라할라드가 제창한 BOP(Bottom of the Pyramid) 모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BOP 모델은 소득 수준이 낮은, 즉 피라미드 상의 가장 아래쪽(BOP)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기업의 이윤추구활동의 유의미성을 설명한다. 프라할라드에 의하면 기업의 일반적인 경영활동은 고소득층이 주된 타겟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역발상을 통해 저소득층을 주된 타겟으로 할 경우 기업은 더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하루 5달러가 되지 않는 돈으로 생활하는, BOP에 위치한 4~50억 인구가 구매력 기준으로 13조 달러가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에 기업이 BOP 계층에 초점을 맞출 경우 무궁무진한 시장기회가 창출되는 것이다.

 

 

 

하지만 BOP 모델의 진정한 의미는 단지 이윤창출에 머무르지 않는다. BOP 모델은 기업으로 하여금 영리행위라는 기업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면서도 사회적 가치 또한 창출하도록 만들어준다. BOP 계층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재화와 서비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BOP 계층으로 하여금 자체적인 자본주의 생태계를 형성, 빈곤을 퇴치하고 자긍심 및 자신감 등 무형적 가치까지 창출토록 할 것이다. 따라서 재화 및 서비스의 판매라는 기업 본연의 활동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의 해결 역시 가능해지므로, BOP 모델을 통해서 우리는 빈곤층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된다.

 

IT 서포터즈가 가져다 주는 함의

 

물론 IT 서포터즈가 기업의 영리추구활동이 아닌 순수 봉사활동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IT 서포터즈는 고객기반 확대, 고객 IT 활동 수준 향상 및 신시장 기반 확보를 이루어낼 수 있다. IT 서포터즈는 저소득층 고객 접점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봉사활동 후 저소득층 고객관점을 획득하여 저소득층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실제로 2007년 말 기준 IT 서포터즈의 전체 수혜자 30,785명 중 58.3%가 소외계층이기 때문에 프라할라드의 BOP 모델은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 할 수 있다. , IT 서포터즈는 IT에 미숙한 고객(BOP) IT 활용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잠재고객수준을 향상, 새로운 서비스 수요를 창출하여 궁극적으로 시장규모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정보통신과 같이 발전이 빠른 산업에서는 정보격차가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 접근성은 곧 사회발전의 근간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기업이 저소득층의 니즈에 부합하는 재화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신성장 동력의 확보뿐 아니라 정보격차해소라는 사회적 가치 역시 획득하게 될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전략적 CSR로서 IT 서포터즈가 가져다 주는 함의를 발견하게 된다. KT BOP 모델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IT 서포터즈 활동을 수행한다면 신규시장 창출을 통한 고객가치의 제고와 사회의 신뢰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 모두를 달성할 터이니 말이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전략적 CSR이다

 

무엇이진정한’ CSR인가? 이 근원적인 의문에 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와 경제목표가 내재적으로 대치된다기보다는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기업의 근원적 전략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제고시킬 때 비로소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 향상이 이루어지는 법이다. , ‘진정한’ CSR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제고시키는 기업의 CSR 전략우리가 앞에서 논한 전략적 CSR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전략적 CSR이 의무감에 따른 수동적 행동이 아닌, 적극적 사회 투자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전략적 CSR은 단기적 성과만을 노리는 수동적 CSR을 대체하는 기업의 신 경영전략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전략적 CSR을 통해 기업과 사회는 함께 이익을 도모할 수 있으며, 기업은 자신의 장기 비전이나 전략적 목표가 사회적 가치와 상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전략적 CSR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KT의 미래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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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

유재연, 정문구, 차민정

 

행복을 나누는 기업 SK

 

대한민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1위 사업자인 SK 텔레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전 세계 CDMA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SK 텔레콤의 지속적인 성장은 대한민국으로 하여금 IT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도록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SK 텔레콤의 진가는 단지 양적인 성장에만 드러날 뿐만 아니라, 사회와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기업 본연의 가치에서 잘 드러난다. 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SK 텔레콤의 경영 마인드는 SK 그룹 전사적인 차원에서 잘 드러난다.

SK 그룹은 행복을 나누는 기업이라는 비젼 아래 Together, Participation, Change라는 3대 원칙을 수립, 이에 발맞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SK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 및 통신 인프라를 사회와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 모바일 미아, 장애인 및 치매노인 찾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 고민 상담 · 모금 · 헌혈 활동 등의 모바일 공익사업 역시 수행한다. 또한 행복도시락 사업을 통한 결식이웃의 보조, 1318 해피존과 해피 뮤직 스쿨을 통한 소외 청소년들의 교육 보조 등 소외계층에 대한 자립 · 자활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나아가 SK는 구성원 및 고객들이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사회 전반에 자원봉사의 중요성 및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을 전파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마지막으로 SK는 중국에서 장학 사업 및 IT 교육 사업을 벌이며, 베트남에서는 얼굴기형 어린이를 무료로 수술해 주는 등 SK의 행복 나눔 경영 원칙을 SK가 진출한 국가에까지 확장하는 글로벌 행복 나눔 사업을 펼친다.

앞에서 살펴본 SK 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우리가 관심 있게 살펴 볼 분야는 바로 글로벌 행복 나눔 사업이다. 특히 우리는 글로벌 행복 나눔 사업 중에서도 중국에서의 장학퀴즈, 장웬방의 케이스를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중국의 장학퀴즈 장웬방

 

장웬방은 한국의 유명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중국의 실정에 맞게 제작한 TV 프로그램이다. 2000 1월에 방송이 시작된 장웬방은 현재 북경, 상해, 천진 등을 중심으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여타의 장학퀴즈가 그렇듯 장웬방 역시 승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웬방은 매주 우승자에게 3000위안(한화 63만원 상당), 연장원전 우승자에게 4만 위안(한화 84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베이징대학교 신입생의 등록금이 5000위안(한화 10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금액인 것이다.

장웬방에 참가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매 회 3000명에 이른다. 수많은 지역에서 신청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장웬방은 지역을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 출연자의 약 50%는 베이징 외 지역 출신이라고 한다. 거액의 장학금이 걸린데다가 중국의 상당수 대학이 장웬방 입상자에게 입시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중국 내의 수재들이 장웬방에 몰려든다. 이 외에도 SK는 별도로 장웬방 영어경시대회를 개최, 중국을 대표하는 영어경시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본 장에서는 장웬방과 관련된 세 가지 이슈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장웬방이 어떻게 SK 그룹의 사회공헌 이념을 반영하는지 알아본다. 두 번째로 전략적 CSR이라는 관점에서 장웬방이 SK 그룹의 기업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세 번째로 SK 텔레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SK 그룹의 전략적 사회공헌활동 장웬방이 경제적으로 미친 파급효과를 알아본다.

 

 

SK 그룹의 나눔 경영을 통한 인재 양성 

 

우선 장웬방이 SK 그룹의 사회공헌 이념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SK 그룹의 창업자 고 최종현 회장은 일찍이 인재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1970년대부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장학 사업을 실시한 것이 SK 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나눔의 시작이었다. 이에 따라 SK 그룹은 1973년부터 EBS 장학퀴즈 프로그램의 전체 제작비를 지원하였고 장원학생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장학퀴즈를 국내 최장수 퀴즈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후원하여 우수 인재들의 해외 유학비용을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 없이 지원하여 460여명의 해외 명문대 박사를 배출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퀴즈를 통해 우승자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는 장웬방이 인재양성이라는 SK 그룹의 나눔 경영을 중국에 그대로 재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SK는 장웬방 프로그램 시작의 전후에 상업적인 제품 광고 대신 프로그램 협찬 취지에 맞는 교육적 메시지를 담은 공익광고를 내보낸다.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패기, 신용, 선의의 경쟁, 책임과 권한 등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을 주제로함께 하는 우리 세상이라는 청소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SK 그룹 고유의 인재양성 이념에서 비롯된 장웬방은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제 장웬방은 중국과의 인적, 문화적 교류의 교두보로 작용하고 있다. 장웬방은 기존에 시행되었던 일시적 기부나 일회성 이벤트들과 궤적을 달리 한다. 대학 진학 후 중국 사회를 책임지게 될 청소년들을 공략, 마음까지 파고드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SK 그룹의 기업 이미지 글로벌 마케팅

 

이번에는 전략적 CSR이라는 관점에서 장웬방이 SK 그룹의 기업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SK는 해외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대규모 마케팅이 아닌 타깃 지향적으로 브랜드 강화 활동을 전개한다. 이러한 마케팅의 성공적인 예가 바로 장웬방이다. SK는 장웬방을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허브로 활용하여 기업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게다가 장웬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과의 문화적, 인적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장웬방을 방영하고 있는 북경 TV가 인재양성에 대한 SK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프로그램 명에 SK 브랜드를 붙일 수 있도록 허락한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렇듯 SK는 사회공헌활동을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중국 대륙에서 거대한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SK가 지난해 실시한 갤럽조사에 의하면 장웬방 프로그램에 대한 중국 내 인지도는 92%에 달하며 SK에 대한 호감도 역시 73%로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66%의 중국인들이 SK라는 기업을 인지하게 된 계기가 장웬방이라고 답할 정도로 장웬방을 통한 광고효과는 실로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장웬방 효과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SK는 사회공헌활동의 공로를 중국정부로부터 인정받아중국 정부가 뽑은 20대 사회공헌기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SK는 장웬방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공익프로그램(영어경시대회와 한, 중 청소년 교류캠프 등)으로 인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나아가 장웬방은 한류열풍에 젖어 한국의 연예인들에게만 관심을 가졌던 중국 청소년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어 기업뿐만아니라 국가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을 주었다.

 

 

 

SK 텔레콤에 대한 장웬방의 경제적 파급 효과

 

이번에는 SK 텔레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데에 장웬방이 경제적으로 미친 파급효과를 알아보도록 하자. 세계 경제발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전 세계 각국의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SK 텔레콤 역시 이러한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 결과 SK 텔레콤은 2007년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의 지분 6.6%를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섬으로써 중국 메이저 통신사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또한 SK 텔레콤은 중국국가 발전개혁위원회3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인 TD-SCDMA(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 Time Division-Synchronous CDMA)기술 협력에 합의하는 등 3G 후속기술 및 4G 분야 등 통신산업 분야에서 한중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협력과 함께 그간 SK 텔레콤은 세계 최고의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며 중국에서의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그 결과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온 중국 사업이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의 평판이다. 이는 SK 텔레콤이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는 첫 번째 외국계 기업으로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제품뿐 아니라 중국 내 사업자와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SK 텔레콤은 ‘China Insider 전략을 통해 브랜드 구축과 함께 현지화를 시도하였다. 이는 한국 기업으로서의 중국 진출이 아니라중국 기업 SK’로서 중국 경제의 발전을 함께 도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TV프로그램 장웬방은 SK 그룹의 대표적인 ‘China Inside 전략으로 단기적 성패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중국 내에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사업인 것이다. SK가 장웬방을 통해 지원한 장학생 37명 전원이 칭화대, 베이징대, 상하이 교통대 등 중국의 명문대학교에 진학하거나 해외유학을 떠난 가운데, 향후 이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해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해 준다면 SK의 중국 내 기반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SK
텔레콤의 중국 시장 진출 전망

 

SK가 중국 내에서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중국 진출 사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중국에서 펼친 사회공헌활동의 영향이 컸다. 그 결과 SK 텔레콤은 장웬방을 통해 다져진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의 통신시장에 비해 중국은 약 30%에 불과한 낮은 휴대전화 가입율을 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잠재인구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통신분야의 성장여력은 대단히 높다. 게다가 SK 텔레콤이 2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되어 중국에서의 통신사업은 향후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SK 텔레콤은 그 동안 축적한 IT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로의 사업진출 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정부와 그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도 SK 텔레콤은 장웬방을 통해 장차 중국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SK는 고유의 인재양성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일시적인 기부나 이벤트가 아닌 인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중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좁게는 기업 이미지에서, 그리고 넓게는 대한민국의 이미지까지 상승시키는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장웬방을 통해 SK는 중국 내에서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보다 쉽게 강화할 수 있었다. SK는 중국에 진출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SK 브랜드에 대한 중국 정부 및 소비자들의 우호적인 시각은 SK 텔레콤의 중국 내 기반을 탄탄히 다져주었고, 경쟁 기업과의 비교우위를 점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우리는 전략적 해외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목적인 이윤추구와 별개의 활동이 아님을 명심해야 하겠다. 전략적 해외 사회공헌활동은 해당 지역의 이해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나아가 기업의 경제적 성과까지 창출하게 하는 투자활동이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제언, 그리고 SK 텔레콤의 행보

 

현재의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만큼 치열한 사업자 간 경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SK 텔레콤은 지난 12년 연속 국가고객 만족도 지수 1위를 달성하였으며, 국내에서 과반수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장의 생존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는 고객과, 이해관계자 나아가 사회 전체와 유리된 기업이 결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 동안의 기업 역사는 상생협력이 없는 성장은 언제나 단편적일 수 밖에 없음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SK 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을 살펴보았다. 장웬방은 우리에게 기업이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올바른 기준을 제시해준다. 세계시민으로서 기업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 그 대답은 분명하다. 기업은 세계 경쟁의 각축장에서 CSR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공생관계를 이루어야 한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이 점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CSR이 단지 단순한 기부나 자선적 행위로 여겨져서는 안 되며, 그러한 CSR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CSR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이해관계자와의 신뢰관계를 공고히 구축하여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고, 나아가 사회의 발전을 가능케 하는 전략적 투자활동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SK 텔레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CSR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 해외 사정에 특화된 CSR 활동은 그 어떤 광고보다 더욱 더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는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그에 따른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이 한국에서의 No.1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의 No.1이 되기 위한 SK 텔레콤의 CSR 전략에 우리가 주목하고 박수를 보내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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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서평식


 

성장의 끝은 무엇인가

 

한국의 대기업들은 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국가적 지원을 받아 성장한 수많은 대기업들은 자연스레 국제적인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경제력을 급상승시키는 발판으로서 작용하였다. 하지만 경제성 위주의 성장 전략은 여러 가지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90년대 들어 환경훼손 문제가 심각하게 인지되기 시작하였으며, 사회적 불평등 및 불균형에 대한 불만 역시 점점 고조되었다. 또한 기업의 지배구조로 인해 수많은 문제들이 야기되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기존에도 존재하였지만, 경제성장이라는 큰 목표 하에 많은 부분 용인되어왔던 것이었다.

그러나 2008 GDP 기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경제성장만을 이유로 이러한 문제들을 용인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기업을 단순한 이익 추구 집단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보는 시각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기업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때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여 이제 수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기업들이 CSR을 오해하고 있다. 이들은 CSR을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보다 사회적 요구에 의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의 본질적 활동과 구분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하에서 CSR은 기업의 비전 달성과는 상관없는 비본원적 활동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몇몇 대기업들이 CSR 활동을 기업 활동의 중심으로 인식하여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기업은 CSR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CSR을 장기적인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으로 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 SNUCSR NETWORK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 SK, KT, LG, 삼성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의 CSR 활동이 기업의 본원적 활동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나아가 기업과 사회에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 주는지 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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