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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Projects

CSR, 들어보셨나요?

by SNUCSR 2011. 9. 18.

CSR ,들어보셨나요?

강영백 lonely0100@hanmail.net

 

 

 최근 삼성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내부고발이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을 다루는 기사에는 꼭 따라다니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다. 미국의 Enron사태 때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는 뜨거운 감자였다. 기업과 관련한 굵직한 사회적 이슈들이 제기될 때마다늘 함께 따라오는 CSR. 이제는 기업 경영과 투자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용어가 된 것이다. 또한 막연한 윤리나 규범문제로서가 아니라 구체적 실체가 있는 용어로서 CSR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본호에서는 CSR이 실제로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CSR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약자로“기업이 시장 질서를 준수하는 동시에 사회적 실체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기업도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도덕적 의무까지도 행하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지나친 물질문명 추구에 따라 화석연료를 비롯한 각종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오염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이를 인류사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그 해결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1970년대 이후 UN인류환경회의(1972, UN Conference on Human Environment), 자연보전국제연합(1980, IUCN:International Union for the Conservation of Nature), 리우정상회담(1992) 등을 거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세계적인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져왔다. 이와 같은 환경에 대한 고려에서 시작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점차 기업을 경영하거나 평가할 때 일부 재무지표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성,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와 노사관계, 인권, 지역사회, 제조물 책임 등의 사회적 관점(Society), 그리고 환경오염, 안전 등의 환경적 관점(Environment) 등의 ESG측면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인 CSR로 발전하였다.

 

 처음 CSR을 지지하는 이들의 영향은 미미하였으나 점차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그 개념에 동조하고,행동변화가 이루어지면서 기업이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단순히 재무상 매출이나 이익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ESG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회책임투자(SR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사회적 책임을 무시한 해당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는 윤리적 소비(EthicalConsumerism)의 등장, 그리고 기업 간 거래에 있어 사회적, 환경적 기준의 준수 여부를 거래와 파트너십 체결의 조건으로 평가하는 행태가 확산되면서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이 자선적 선택사항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강화된 것이다. 특히 사회책임투자(SRI)펀드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업은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성을 강조한 경영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여부에 대한 평가가 보다 확산되기 위해서는 그 평가기준에 대한 객관성과 공
정성이 담보되어야만 한다. 이를 위하여 UN산하의 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는 기업이 수행
하는 사회책임 활동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보고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CSR개념의 확산은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다시 제기되는
계기가 되었다.

 

 첫 번째는 전통적 관점에서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주주가치 극대화에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해야 할일은 주주들을 위한 공정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며,핵심의무인 변함없는 이익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야만 한다.'는 코카콜라 전 CEO Robert Goizueta"의 언급은 이러한 견해를 충실히 대표해준다. 이러한 견해에 기초하여 책임의 한계를 법적 수준으로 한정하고,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세금납부를 다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견해는 기업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에 공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즉 주식회사의 유한 책임과 같이 기업은 사회로부터 다양한 특권과 보호조치를 누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기업들은 법적 책임을 초월하여 사회발전에 공헌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는 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고 또 마땅히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기업의 주인은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라는 관점이다. 기업이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설정하고 그들과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그들의 책임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기업이라는 블랙박스 속에 요소를 투입하여 효율적으로 산출물만 생산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 주변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으며 그들의 만족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기업의 역할을 다했다고 보는 관점이다.

 

 바로 이러한 기업을 보는 달라진 시각 자체가 CSR의 요구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통적인 기업에 대한 관점으로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지속 생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해야 함을 CSR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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