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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기업 사회공헌도 컨설팅으로 제대로 하자!

by SNUCSR 2011. 9. 19.

[커버스토리] 기업 사회공헌도 컨설팅으로 제대로 하자!
기업의 사회공헌이 이제는 단지 기업만의 부담이 아니다.

 

김민주 (amorfati@live.co.kr)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부터 이를 대체해오던 개념이 있었다. 바로 기업의 사회공헌(Philanthropy).공익연계마케팅이나 캠페인, 임직원 자원봉사, 기업의 기부 등의 형태로 기업은 알게 모르게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규모면에서도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을 압도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7년 전경련의 조사에 의하면,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액수의 규모가 미국의 최대 기부 기업인 월마트보다 3배나 많아 그 규모를 실감케 했다. 또한 국내 경제 규모와 비교했을 때, 전체 기업들의 사회공헌 액수도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업은 반기업 정서를 걱정하고, 사회공헌에 대한 곱지 않은 외부의 시선을 우려하고 있다. 많은 사회적 환원에도 불구하고‘안 좋은’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결코 참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 원인도 역시 사회공헌을 직접 하는 기업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물론 국내 경제 환경상 기업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나 사회적 이슈에서 문제들이 많다는 지적 때문에 기업 사회공헌의 효과가 상쇄되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기업 사회공헌 자체에 있다. 외부 인식만을 생각하거나 브랜드 가치만을 고려하여 효과성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단순 환원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사회공헌은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임직원들이 시간 들여서 자원봉사하고, 매출의 일부를 현금 기부로 외부 비영리 단체에 전달하고, 재고 물품의 일부를 현물 지급하는 방식의 사회공헌은 지출은 생기지만 돌아오는 기업의 이익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문제는 기업이 사회공헌에 임하는 과정이다. 어떤 작은 사업을 하더라도 면밀하게 환경과 내부 역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효과에 대한 점검이 없는 단순 기부는 기업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지출만을 늘리게 하고, 사회도 결코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 기업의 경영 전략을 구상하고, 신사업 진출을 선택하고,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어떤 판매 전략과 방식을 통해 판매량을 극대화시킬지 등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아웃소싱을 통해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는 것이 기업이다. 하지만 사회공헌도 엄연히 큰 비용을 지출하는 기업의 행위이고, 그 기업의 행위를 통해서 기업과 사회 모두 긍정적인 이익이 나야 하는 것이 그 행위가 가진 궁극적인 정당성이다.


그런데 왜 기업의 사회공헌을 하면서 컨설팅을 받거나, 아니면 내부에 전문 인력과 팀을 통해 프로젝트를 합리적으로 수행하지 않을까? 문제는 믿고 맡길 전문가가 없고, 전문 업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이런 것도 컨설팅을 해?’라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L모 대기업 그룹 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CSR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같이 얘기하고 전문적인 자문을 받을 곳이 없다.”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없다는 것은 어쩌면 짧은 생각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CSR 전략이나 경영시스템 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공헌을 이슈로 컨설팅을 수행하는 업체나 비영리 단체들이 활발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비교적 컨설팅 서비스 문화가 성숙하여 기업 사회공헌에서 기업이 어떻게 비영리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을 지에 대한 전략 및 방법, 공익 캠페인이나 CSR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CSR을 테마로 컨설팅을 수행한다. 본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FSG(www.fsg-impact.org)의 경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경영 전략의 구루, 마이클 E. 포터가 공동창립한 대표적인 컨설팅 기관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기업사회공헌을 중심으로 컨설팅 회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운영을 시작하여 지금은 그 명성을 높이고 있는‘라임글로브’도 주목할 만 하다. 라임글로브는 기업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전략 컨설팅을 수행하고, 최근에는 기업이 사회공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공익 마케팅 컨설팅 자회사도 설립하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 두 회사를 소개하면서 기업 사회공헌 컨설팅의 필요성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FSG, Foundation Strategy Group


FSG 회사는 2002년‘기업 사회공헌의 전략적 이익’과‘전략과 사회’라는 CSR 관련 논문을 쓴 교수 마이클 포터와 마크 크레이머 교수의 합작으로 설립되었다. FSG는 크게 ADVICE,
IDEA, ACTION 이 세 단계로 자신들의 업무를 소개한다. ADVICE는 단어 뜻 그대로 충고, 즉 FSG가 거대 재단, 회사,비영리 단체들을 대상으로 전략 개발, 다른 업체와의 제휴, 평가
방식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이라는 네 분야로 세분화 하여 그에 대해 컨설팅해주는 업무를 뜻한다. 이들은 미국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자산이 백만 달러 밑인 회사부터 십억 이상인대형회사까지 모두 고객으로 삼는다. 이들은 고객마다의 특수한 요구 사항에 충실히 응하는 점, 그리고 해결책 강구 시 회사의 주주뿐 아니라 지역 사회, 비영리 단체 등 여러 주체들을 함께 고려하는 점 마지막으로 컨설턴트들이 경영 뿐만아니라 사회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강조한다.


다음 분야는 IDEA이다. IDEA는 또 다시 교육, 리더십, CSR 등 여러 분야로 세분화 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은 정기적으로 <Perspective>라는 잡지를 발간하여 이 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결과나 아이디어를 개제한다. 예를 들어 교육 관련 분야라면 '거대 기업이 공교육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섯달 동안 연구할 결과를 발표한다. 이렇게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CSR관련 이슈 연구를 축적해나감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사회 전체적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이다.


마지막으로는 ACTION 분야다. 이 분야는 앞서본 ADVICE와 IDEA를 바탕으로 기업, 비영리단체 등 여러 주체들과 협동하여 대규모의 장기적 시도를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지금 진
행되고 있는 사업을 예로 들면 기업의 사회공헌도를 매우 구체적으로 측정 평가 할 수 있는 평가방식을 개발해내는 것, 또는 지역단체들의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재정 정보의 요구에 대해 집적화된 정보센터 CFI를 설립하는 일 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봤다시피 FSG는 막연하게 기업의 사회공헌을 장려하는 정도가 아니라 대등한 주체로 함께 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지속하며 지역사회에 실재로 옮기는 단계까지 매우 계획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의 선구자, 라임글로브

 

다음으로는 국내업체인 '라임글로브'를 살펴보자. 좀 더 현실감 있는 기사를 위해 라임글로브의 책임자와 서면 인터뷰를 시도했다.

 

우선 국내에는 여전히 CSR이 낯선 개념이라는 상황에 착안하여 국내의 지속가능경영 관련 컨설팅 규모의 구체적 수치를 물어보았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창 지속가능경영 붐이 불었을 2년 전 정도를 기준으로 컨설팅 시장을 대략 5천억 원 정도의 규모로 예측했었습니다. 전략수립 컨설팅, 지속가능성 보고서 개발 등 다양한 내용들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는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정확히 얼마라고 얘기하기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축소의 원인은 컨설팅의 단가가 많이 떨어진 것에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동시에 여전히 수요에 비해 컨설팅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편이여서 공급자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컨설팅 회사로서 고객에게 얼마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전달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했다. "기업이 경영전략 컨설팅에 수십억 원씩 내고도 크게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 우리도 CSR이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부 프로세스 개선과 중장기적으로 비용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합니다."라는 말은 컨설팅 업체들이 앞으로 이루어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또한 우리는 대학생 잡지의 목적에 맞게 취업에의 욕구를 반영하여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업체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어떠한지에 대해 물어봤다. 그에 대한 답은 개인이 모든 방대한 지식을 다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CSR을 공부하며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 파고들기를 제안했다. 예를 들어 사회 복지에 관심이 있거나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면 꾸준히 그 영역에의 이슈와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한 이후에 무엇보다도 컨설팅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라 했다. 즉 "어떠한 일에 목적이 생긴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위 목표와 구체적인 Action Plan15 서울대CSR연구동아리 SNU CSRNETWORK 16 COVER STORY COVER STORY들이 수반되어야 합니다."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 전략적 사고능력이라는 추상적인 것은 어떻게 키우나? 이에 대한 생활에서의 답은 많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다음 주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의 계획 정도는 우리의 일과이다. 별것 아닌 이야기지만 이런 것이 전략적인 사고의 출발인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부터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학생 때만이 할 수 있는 많은 경험들과 견문을 넓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것이 배낭여행이 될 수도 있고,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양로원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전략적 사고와 더불어 좋은 컨설턴트가 될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기업 사회공헌 컨설팅에도 전략적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하려면 제대로 하자!


기업 사회공헌에서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는 말 그대로‘제대로’하기 위해서이다. 기업은 많은 활동들을 수행한다. 연구 개발, 교육, 재무 및 회계 관리, 구매, 기술 개발, 직원 선발,
판매, 사후 서비스 등 기업의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수십 수만 가지의 활동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활동들을 모두 스스로의 역량으로 할 수 없는 것이 기업이기도 하다. 그래
서 아웃소싱 컨설팅이 존재하는 것이고, 기업 사회공헌도 마찬가지로 기업이 전문적으로 혹은 집중적으로 할 수 없다면 컨설팅을 통해서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컨설팅 회사들도 전문적인 좋은 인재들을 모아 기업과 사회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이익을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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