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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Projects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by SNUCSR 2011. 9. 19.

 

 

 

CSR 기획특집 Report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이상준<?xml:namespace prefix = o />


 

 

여수로 향하다

 

봄이 온다. 얼어붙은 대지가 녹기 시작한다. 뺨을 스치는 찬바람도 비로소 고개를 숙인다. 정신을 차려보니 달력은 어느덧 3월을 가리키고 있다. 참 빠르다. 졸업을 1년여 앞둔 나에게 곧 마주칠 10학번 새내기의 모습은 마냥 낯설기만 하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 자신을 돌아보며 곧 다가올 신학기를 준비하고 싶었다. 그러나 일상의 무게는 나를 짓누를 뿐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켜켜이 쌓인 겨울방학은 어느새 그 끝을 고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착신번호가 휴대폰 액정에 표시되었다. 바로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사회공헌팀의 전화번호였다. 두 달 전에 예정되었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취재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니 벌써부터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일상으로부터 탈출할 좋은 기회였다. 2010 2 22, 그렇게 나는 여수행 무궁화호에 몸을 싣게 되었다.

 

 

GS칼텍스에 도착하다

 

여수역에 도착하니 서울대 93학번 선배이자 GS칼텍스 사회공헌팀 과장이신 이 현 선배님께서 마중을 나와 계셨다. 나는 곧바로 선배님의 차를 타고 GS칼텍스재단으로 향했다. GS칼텍스재단은 여수역에서 승용차로 불과 5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여수 북단에 위치한 GS칼텍스 여수공장(단일공장으로는 세계 4위의 정제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내심 안타깝기도 하였다.

 

재단에 도착한 나는 우선 사회공헌팀원분들께 인사를 드렸다. 12명으로 구성된 GS칼텍스 사회공헌팀 및 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전담하는 조직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GS칼텍스는 과연 어떠한 활동들을 펼쳐나가고 있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하는 세 가지 이슈(ESG : Environment, Society, Governance) Society, 즉 사회공헌전략에 포커스를 맞춰 선배님께 질문을 드렸다.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회장이자 녹색성장위원회 산업협의체 의장으로 활동하는 허동수 회장의 지속가능경영철학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2008년 기준 연간 370억 원의 사회공헌비용을 지출한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간다. 이러한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 복지, 환경에 주안점을 둔 네 가지 테마 – NANUM, COMMUNITY, ENVIRONMENT, MECENAT - 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NANUM은 우리가 언론매체를 통해 쉽게 접하게 되는 기업의 전반적 자선활동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령 ‘GS칼텍스 사회봉사단을 통해 이루어지는 임직원 봉사활동은 장애아동 홈스테이 봉사, 독거노인반찬배달, 복지시설방문 등 전반적 사회봉사활동 모두를 포함하고 있으며, 2009년 기준 약 3,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550회의 봉사활동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매칭그랜트 기부 ‘GS칼텍스 한마음기금제도 운영, 월드비전 및 KAIST와 함께하는 나눔상품판매 등을 통해 GS칼텍스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COMMUNITY는 지역공동체를 기업과 함께 발전시키고자 하는 GS칼텍스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의미한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4년 동안 5,625명의 여수지역 학생들에게 총 42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GS칼텍스는 여수지역 내 초등, 중학교 23개소를 대상으로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사업을 운영하는 등 지역 학생의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GS칼텍스는 낙도 주민 지원, 지역 글쓰기 대회 개최 등 다각적 방면으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수행한다.

 

ENVIRONMENT는 단어 그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보전활동을 뜻한다. 이에 GS칼텍스는 쓰레기 수거 등 일반적 의미에서의 지역환경 보전활동은 물론이거니와, 고갈된 연안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전복치패 방류사업, 어린이들에게 환경보전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개최한 ‘GS칼텍스 환경미술대회’,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GS칼텍스 – UNEP 여수청정해역 캠페인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ECENAT는 회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 스포츠 진흥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GS칼텍스의 활동 중 예울마루조성사업은 특히 눈 여겨 볼 만하다. 여수시민과 늘 함께 하겠다는 GS칼텍스의 상생 의지를 반영하는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조성사업은 비단 메세나 측면뿐 아니라 지역사회공헌의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고 평가된다. 세계적인 건축설계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의 설계 하에 건립 중인 예울마루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이전에 핵심시설인 공연장과 전시장을 완공하여 여수 지역의 문화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고 한다.

 

 

 

임직원 봉사활동이 가져다 주는 의미

 

1시간여에 걸친 선배님과의 대담 중에 나는 전부터 간직해 온 궁금증 하나를 털어놓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단순자선활동 복지시설방문, 성금기탁 등 - 이 기업에게 과연 유의미한가?’라는 의문이었다.

 

일찍이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교수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기업이 그 사회적 책임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단순자선활동에서 벗어나 해당 기업의 사업영역과 연계된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며 전략적 CSR’을 제창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국내 유수 기업체들의 비슷비슷한 자선활동들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복지시설방문, 성금기탁 등의 자선활동들은 타 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있어 차별적 우위를 점할 수가 없으며, 기업의 전문영역이 아니기에 아무래도 효율성 역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 기업에서 행해지는 임직원 봉사활동은 다만 단순한 전시활동에 불과한 것일까? 이 현 선배님에 의하면 이러한 봉사활동은 단지 차별성, 효율성 측면에서 평가될 수만은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내재적 가치 제고효과 때문이다. 이는 GS칼텍스 사회공헌팀의 2009년 연말 봉사활동 실행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잘 드러난다. GS칼텍스 봉사활동 참가자의 95%가 보람 및 성취감을 느꼈다고 응답하였으며, 94%가 회사 소속감이 증대되었다고 응답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설령 단순한 임직원 봉사활동이라 할지라도 기업에 큰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Energy for Sustainable Life

 

지역사회 중심의 공헌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GS칼텍스는 2009년 리더계층 지역사회호감도 평가에서 4.26(5점 만점 기준, 2008 2.77)을 받는 등 사회 전반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말뿐인 균형발전을 추구해 온 정부정책에 비추어 볼 때, 여수 지역의 전반적 발전을 도모하는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은 마땅히 갈채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GS칼텍스는 어떠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게 될까? 앞으로 GS칼텍스는 보다 환경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것이라 한다. 사실 엄연히 말하자면 에너지산업은 현 세대의 욕망 충족을 위해 유한한 자원을 파괴하여 제품화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에너지산업에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그 무엇보다 환경적 염려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 환경보전과 녹색성장을 다짐하는 GS칼텍스의 추후 행보는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소통이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그려본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비록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도 있지만, 모름지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어느 정도 왼손이 알아야 하는 법이다. 왜냐하면 근원적으로 볼 때 기업은 구휼기관이나 복지단체가 아닌, 바로 이윤창출집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기업은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사회구성원에게 널리 알려야 할 터이다.

 

그러나 현행 소통 시스템만을 의지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알리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가령 우리는 연말연시가 되면 쏟아져 나오는 기업의 각종 선행보도기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아마도 그 대부분은 보고 지나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드는 기업의 단순한 자선활동 보도는 결국 우리로 하여금 정보피로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이들은 정말이지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비단 불우이웃돕기 등 단순사회공헌활동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설령 한 기업이 전략적 CSR을 수행한다 할지라도 동종 사업영역에 속한 타 기업 역시 충분히 유사한 전략을 수행할 것이며, 이는 결국 일반 대중으로 하여금 기업 간 CSR 아이덴티티를 구별하지 못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설령 기업이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자신만의 CSR 아이덴티티를 표출한다 할지라도, 과연 얼마나 많은 대중들이 지속가능보고서를 읽을 것이란 말인가?

 

따라서 기업과 사회구성원 모두는 바야흐로 변화된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우선 기업은 CSR의 내용적 측면뿐 아니라 소통의 측면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일들을 하고 있으니 너희는 이를 알아다오식의 단순한 홍보를 벗어나, CSR 활동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대 사회 전파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소통구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구성원은 기업을 바라볼 때 마냥 색안경을 끼지만 말고, 기업이 그 사회적 책임을 과연 다하고 있는지 중립적 입장에서 평가해야 할 것이다.

 

기업이 변하면 사회도 변한다. 이제 기업은 단순한 이윤창출의 역할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변화, 나아가 전 지구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기업은 더 이상 홀로 나아가지 않는다. 기업은 사회와 결코 유리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GS칼텍스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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