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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Projects

Eco-Design을 통한 LG전자의 도약

by SNUCSR 2011. 9. 19.



Eco-Design
을 통한 LG전자의 도약

문현모, 유재완, 심창현, 김용재, 김도영

 


 

디자인 경영의 대두

 

산업 혁명 이후, 생산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은 1990년대에 이르러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고객의 경험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디자인 경영이 등장하였다. 최근 전자 제품의 기능이 빠르게 표준화되면서 기술 경쟁력보다는 디자인 경쟁력이 기업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LG전자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행보에 발 맞추어 디자인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2006년 신년사에서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뒤 강력한 디자인 경영을 추진해 왔다. 오너의 강력한 의지로 LG전자는 신기술에 구현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소비자의 니즈와 아름다움을 반영한 감성적 디자인을 고려하여 상품 기획과 설계, 마케팅 등을 실시함과 동시에 광고, 매장 디스플레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LG전자의 디자인경영은 현재 4년을 맞으며 지난해까지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상’ 등 해외 주요 디자인 상을 비롯하여 총 210여건의 해외 주요 디자인상을 받으며 성과를 인정 받았다. 그리고 프라다와 합작한 터치스크린 휴대폰인 프라다폰은 전세계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였고 LCD, 모니터, 에어컨 등 많은 LG전자 제품들의 국제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향상되어 디자인 경영을 수익 향상으로 연결시키는 저력도 보여줬다.

 

감성 디자인에서 에코디자인으로

 

그 동안 인간의 오감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적 측면에 호소하는 감성 디자인으로 많은 성과를 얻었던 LG전자는 최근 에코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에코디자인(Eco-Design)이란 제품을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단계에서부터 비용, 품질 등과 동시에 원자재, 설계 및 제조, 사용, 폐기 등의 제품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측면을 고려하여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이다.

 

에코디자인은 지구 환경과 관련된 개념으로 비교적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이다. 에코디자인은 환경 이슈가 디자인 분야에 특화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현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의 상당 부분이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자성에서 출발한다환경오염과 자원고갈로 인한 문제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이의 심각성을 점점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에코디자인 관련 수요의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선진 시장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디자인 수요가 증가할 것이므로 에코디자인은 선진 시장에서 일종의 차별화 전략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제품의 형태와 기능이 환경 친화적이지 않거나, 자원활용의 효율성이 낮을 경우에는 법이나 국제 협약에 따른 규제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 매출의 87%를 해외에서, 특히 북미와 유럽의 선진 시장에서 매출의 48%를 올리고 있는 LG전자는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코디자인의 강화에 힘쓰고 있다. , LG전자는 각국의 환경 규제에 자유로우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과 웰빙, 에너지 절감이라는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에코디자인을 새로운 트렌드로 파악하고 이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LG전자의 에코디자인 활동

Plan, Do, Check, Action

 

LG전자는 지구환경 문제를 경영의 주요 이슈로 선정하고 유해물질 대체, 에너지효율 향상, 재활용성 향상, 자원 사용 저감을 에코디자인 4대 핵심전략으로 수립하였다. LG전자 에코디자인의 특징은 PDCA(Plan, Do, Check, Action) 개념을 새로이 도입한 것이다. PDCA를 통하여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관련부서 전문가가 참여하여 점검하고, 발견된 문제를 해결한 후 다음 개발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LG전자는 각 단계마다 전과정평가 (LCA)를 도입하여 제품의 환경 부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제품의 환경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제품의 기능과 품질은 더욱 향상시키는 설계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에코디자인 위원회

 

LG전자는 제품의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을 기획, 생산하기 위하여 CTO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 제품군별 연구소장이 참여하는 에코디자인 위원회를 정기적으로 매년 두 차례 운영하고 있다. 에코디자인위원회는 사내 환경 전문가들로 이뤄진 친환경 제품과 CO2 전문위원회, 친환경포장 전문위원회, 규격 전문위원회 등의 전문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디자인 위원회에서는 제품의 실질적인 개선방안에서부터 전사 차원의 전략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며, 임원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하여 환경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co-indexTM

LG전자는 완제품에 대해 에코디자인이 제대로 실행되었는지를 에코인덱스(Eco-indexTM)를 통해 확인한다. Eco-IndexTM는 제품개발단계에서부터 제품의 환경성을 평가하기 위해 제품의 에코디자인 수준을 정량화한 LG전자 고유의 지수이다. 즉 자원 사용 효율성, 재활용성 향상, 에너지 효율 향상, 유해물질 사용 저감 등의 항목에서 에코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평가하고 이를 수치로 정의한 것이다. 30개의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진 에코인덱스는 제품에 대한 세부 에코디자인 가이드 제공 및 제품별 환경성과의 정량적 관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에코인덱스는 ‘LGE Eco-Mark’ 인증 기준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세부 항목 ( 30)

자원소모

중량, 부피 감소 등

재활용

재활용 가능 중량, 표준부품 수 등

유해물질

PVC/BFR 대체, 화학 냉매 저감 등

에너지

대기 전력,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타

포장재, 소음 등

<Eco-IndexTM 평가 범주 및 항목>

 

에코디자인의 결실: 친환경 제품의 생산

세탁기와 냉장고

 

LG전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세탁기와 냉장고에 에코디자인을 적용, 비용 대비 효과적인 친환경기술을 개발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는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제품개발자, 에코디자인 전문가 등 여러 부서의 전문가가 협업하여 진행되었다. 에코디자인을 통해 LG전자는 세탁기 20%, 냉장고 13%에 달하는 환경 영향도를 개선하였고(Eco-IndexTM 기준), 세탁기 22.8억 원, 냉장고 5.9억 원에 달하는 생산 비용을 절감하였다. 또한 인도에서는 에너지 절감량만큼 탄소 배출권을 받는 청정개발체제 고효율 냉장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

 

휘센 가정용 에어컨은 기존의 냉방기기를 넘어서 에너지 절약과 쾌적한 환경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인체 감지 로봇기능을 에어컨에 적용, 빠른 냉방과 절전 냉방에 관련한 고객의 니즈를 모두 반영한 것이다. 휘센 가정용 에어컨의 인체 감지 센서는 사용자의 위치와 인원수를 감지하여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 조절한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효율적인 냉방 시스템으로 LG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냉방 속도를 2배 이상 높이고, 소비전력을 55% 가량 줄일 수 있었다. 또한 '로봇청소-퍼펙트 공기청정 필터-자동살균 건조'의 총3단계로 구성된 '퍼펙트 공기청정 시스템'은 미세한 먼지, 바이러스, 냄새, 세균 제거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휴대폰

 

LG전자의 휴대폰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대체하고 제품의 에너지 소비 효율 및 재활용률을 향상시킨 친환경 제품이다. LG전자는 현재 전모델에 납, 카드뮴 등의 EU RoHS[1] 금지 물질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니켈 사용 역시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을 위해서 휴대폰 충전기의 대기전력을 줄이고 있으며, 휴대폰 내에 Charger Reminder 기능을 두어 충전이 완료 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EMI Shield Can을 적용하여 재활용률을 향상하였으며, VOC와 같은 유해물질 배출을 줄였다.

 

PDP TV

 

LG전자 PDP TV는 싱글 스캔 방식을 적용해 부품 수를 크게 줄인 환경친화 TV이다. LG전자는 설계 및 개발 과정에서부터 자원의 소모를 줄였으며, 다양한 부품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TV를 설계하였다. 또한 제품의 외형에 불연성 재질을 사용해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했으며, 폐기 시 분해와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하였다. 나아가 발광 효율을 향상시키고 회로 부품과 설계를 개선해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줄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으며, , 카드뮴, 수은 등의 유해 물질을 제거해 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LG전자의 에코디자인 경영 분석

에코디자인 경영의 효과

 

LG전자가 수행한 다방면의 에코디자인 경영 활동들을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가 제시한 ‘CSR 활동이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이득을 통해 평가해 보도록 하자. 우선 LG전자의 에코디자인 경영 중 기업 내부의 활동인 PDCA, Eco-Design 위원회, Eco-indexTM 는 기업 스스로에게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즉 이러한 활동들은 기업에 대한 강력한 평판을 형성하고,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며, 의욕적인 인재의 유지 및 유치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운영 비용을 절감시키며, 마케팅 목표 달성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에코디자인 경영을 통한 친환경 제품의 생산은 기업의 이익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친환경 관련 이슈에 참여하고 이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즉 친환경 이슈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관심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대중들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머쥐는 것이다.

 

LG전자의 PDCA, Eco-Design 위원회, Eco-indexTM, 친환경 제품의 생산 등은 환경에 대한 고객과 사회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기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LG전자로 하여금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게 함으로써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에코디자인 경영을 시행함으로써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기업의 친환경적 이미지 형성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에코디자인 경영은 LG전자가 그 동안 쌓아온 핵심 자산인 전자분야의 기술력을 환경과 디자인에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경영 활동이다. LG전자는 기존의 강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새로운 트렌드에 재빨리 대처하였으며, 이에 파생되는 기회를 얻기 위해 기업의 CSR 철학을 규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기존 CSR 사업의 진화

 

LG전자의 기존 환경 경영은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동적인 형태의 활동들이었다. 기존의 온실가스 저감과 유해물질 대체 활동은 어디까지나 선진국 시장의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였다. 그 동안 LG전자는 환경 기술과 디자인, 경영 전략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에코디자인 경영을 통해 LG전자는 마침내 이들의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어냈으며, 최신의 환경 기술과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된 신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LG전자는 에코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개발 및 온실가스 저감과 유해물질 대체 활동 등 다양한 환경 관련 CSR 활동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되었다. 또한 CSR전담 부서의 설치로 CSR 이슈와 관련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으며, 이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환경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적용 가능토록 만들어주었다. 나아가 친환경 제품들의 우수한 디자인과 친환경성을 마케팅에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높이게 되었다. LG전자는 전사적으로 에코디자인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기존의 소극적인 환경 경영에서 탈피,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다.

 

보다 나은 에코디자인 경영을 위하여

 

LG전자는 에코디자인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디자인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고객의 편의성과 다양한 생활 환경, 그리고 환경 가치까지 제품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심리, 문화, 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이 절실하다. 각 분야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LG전자가 고객, 지역사회, 정부, 시민단체, 국제기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구와 최신 트렌드를 파악, 에코디자인을 강화시켜 나간다면 분명 LG전자는 기업의 가치와 CSR 역량 모두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재, 표면처리 등 고부가가치 디자인 부문의 R&D에도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재의 친환경성 여부는 향후 에코디자인 전략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특히 소재 및 표면처리 기술은 고객에게 시각, 촉각을 아우르는 공감각을 통해 환경 가치뿐만 아니라 높은 감성적 만족을 제공하리라 예상된다. 후발주자의 외형 모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디자인 부문의 R&D 중요성은 빛을 발한다.

 

기존 역삼동에 있던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가 2009 3월 준공한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이제 디자인과 R&D 부문은 한 건물 안에 공존하게 되었다. 이는 분명 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디자인과 R&D 부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다. 에코디자인은 규제 대응형의 수동적 환경 경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사적 환경 경영을 추구하는 LG전자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감성적인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LG전자만의 에코디자인을 기대한다.



[1] RoHS는 폐전기전자 제품의 친환경적 재생과 처리를 위해 6개의 유해 물질의 사용을 금지한 EU의 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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