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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Projects

백년기업의 조건

by SNUCSR 2011. 9. 19.



백년기업의 조건

서평식, 황정아, 유광희

 

 

대한민국 1등 기업 삼성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삼성전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1969년 설립 이래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삼성전자 이제 삼성전자는 포츈지의 2009 Global 500 38위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떨치게 되었다. 1980년대 반도체 사업으로의 대규모 투자 및 특유의 경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성과를 일구어 낸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휴대폰, LCD-TV 등의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는 1999년 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이란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금까지는 분리되어 있었던 각 사업 분야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뜻한다. 통합된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세계적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은 2009년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사에서 개발한 아이폰은 2008년 기준 전년대비 245%의 판매 성장을 보이며, 현재까지 3000만대 가량이 판매되었다. 특히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앱스토어에는 약 25,000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있으며, 5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폰은 기존 휴대폰의 역할 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 휴대용 게임기 등을 통합한 멀티 디바이스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컨버전스는 IT 기술을 중심으로 가전, 자동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특히 휴대폰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건강 등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까지 적용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컨버전스가 산업의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기존 디지털 산업의 역학관계 또한 변화하고 있다. 90년대까지의 IT 및 전자제품 산업은 대규모의 자본 투자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원가 절감 및 하드웨어 혁신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IT 산업은 기존에 이루어진 하드웨어적 혁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차별화 역량 및 네트워크 형성은 단일 대기업의 자본과 조직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개인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여러 집단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단일 대기업의 역량보다는 해당 기업이 속해있는 국가의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의 역량에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본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 말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 확보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인재 육성 프로젝트

 

삼성전자는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의 다섯 가지를 향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핵심가치들은 삼성전자의 각종 활동들에 반영되어 있다. 특히 첫 번째 가치인 인재제일 하에 삼성전자는 장학제도,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센터 등 국내외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열린 채용을 실시하여 입사지원서에 사진, 가족사항, 신체사항 등을 폐지하여 평등한 고용기회를 보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일하기 좋은 일터 (GWP: Great Work Place)’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Fortune 선정 100 Best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잘 반영되어 있다. 주가수익률 향상, 이직률 감소, 고객만족도 증가,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내부고객 만족이 외부고객만족으로 이어져 회사의 경영성과에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이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의 조기 발굴을 목적으로 설립한 일종의 교육기관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은 IT 연구 개발 분야에 재능이 있는 대학생들을 조기 발굴하여 잠재능력을 이끌어내고 창의적인 개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소프트웨어멤버십은 18여 년 동안 총 24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하였으며, 졸업생들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곰플레이어를 개발한 그레텍의 배인식 사장 또한 소프트웨어멤버십의 1기 출신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의 활동 및 특전

 

소프트웨어멤버십에 선정되면 함께 선정된 멤버들과 IT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의 개발 능력은 선정 과정에서 검증되며, 이러한 인력들은 한 장소에 집중시켜 시너지를 유발토록 한다. 또한 멤버십은 영리기관은 아니지만 연구 개발 활동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24시간 개발과 공부가 가능한 개인공간 및 개인이 구비하기 힘든 각종 장비(오실로스코프, 플로터, 개발 보드 등)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달 각종 세미나 기술 교육 및 연구 개발 도서 지원 등 거의 모든 것이 제공된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부 및 연구소에서 진행중인 연구개발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이다. 이렇게 수행한 각종 개발 결과는 공모전 출전, 특허 출원 등 자신의 실적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멤버십 과정을 수료한 인재들에게는 삼성그룹 입사에 필수적인 SSAT, 토론면접, 영어면접, 기술면접 등을 면제하고 인성면접만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 현재 멤버십을 수료한 2400여명 중 1800여명이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의 평가

 

기업 입장에서 어떤 CSR 활동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CSR을 단순한 사회공헌활동 정도로 치부해버린다면 오히려 간단하겠지만, CSR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효율을 최적화하는 일은 기업의 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한다. 기업이 장기적인 전략을 결정함에 있어 비전(목적) 적합성, 산업 및 기업과의 적합성, 향후 산업 트렌드 등을 고려하듯이 CSR 전략을 구축하고 실행에 옮기는데도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이 과연 삼성전자의 CSR 활동으로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위와 같은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하겠다.

 

 

비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발전

 

삼성전자의 CSR 비전인 ‘Global harmony with People, Society and Environment’은 조화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발전을 도모, 궁극적으로는 사회에서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멤버십으로 인한 효과는 개인, 기업, 지역, 산업, 국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개인적인 측면이다.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규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졸업 전 1년 이상 회원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이 외에는 지역, 개발 분야, 전공,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조건이 없다. 즉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자신의 개발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멤버십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각종 제약사항(공간, 기기, 비용)으로 인해 가능하지 않은 연구활동들이 멤버십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동료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보다 높은 수준의 개발활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삼성전자라는 단일 기업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우수 인재의 확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향후 디지털 산업에서 잠재력 높은 인재들을 조기 발굴하고 또한 조기 육성함으로써 경쟁 기업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사업부 및 연구소와의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적응도를 높인 인재들은 입사 후 내부 교육 등에 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의 측면에서도 효과를 찾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전국 8개 지역(신촌, 강남, 수원,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 지역은 해당 지역의 대학들과 연계하여 인재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에도 양질의 교육 및 환경 조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역 멤버십간 교류를 통해 지역간 소통이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 측면의 효과를 생각해보자. 앞에서도 밝혔듯이 소프트웨어 산업은 단일 대기업의 주도로 발전하기보다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발전한다. 단순한 자본 투입량에 비례하여 발전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대기업 중소기업 - 개인의 역량이 모두 상승하였을 때 비로소 네트워크 효과에 의한 시너지가 증폭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을 수료한 인재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도 있고, 벤처기업을 설립할 수도 있으며, 연구소에 입사하거나 학업을 계속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육성된 인재들은 산업 전반으로 흩어져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가 측면의 효과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원자재를 수입하여 이를 가공, 수출하는 형태의 무역에 종사해왔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양과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인적 자원이 비교적 풍부하여 고급 인력을 육성하는데 집중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적자원만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적합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분야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멤버십을 통한 인재 육성은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재 확보의 중요성

 

소프트웨어멤버십을 올바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활동이 과연 현재의 상황 및 삼성전자에 적합한 것인지 분석되어야 한다. 이에 SNUCSR NETWORK에서는 전 세계적 트렌드, 국가적 특성, 산업의 성공 요인, 기업의 핵심역량 확보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멤버십이 자사에 적합한 활동인지에 대해 정성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자사에 매우 적합한 전략적 CSR 활동임을 알 수 있었다. 자세한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전 세계적 트렌드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및 개인에 의해 소프트웨어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

  인재풀 자체가 해당 국가의 IT 경쟁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고 있음

한국적 특성

  자원 부족으로 인해 가공 및 수출 주도의 산업을 육성하였음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의 특성에 적합함

산업의 핵심 성공 요인

  IT 산업의 성공 요인이 자본 및 조직력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이동하고 있음

  개개인의 다양한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함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 확보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은 하드웨어 R&D 및 생산관리시스템에 있음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원가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

  향후 뛰어난 인재풀의 확보가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평가될 것임

 

 

 

100년 후에도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하여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본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전, 휴대폰 등 하드웨어 IT 시장에서 큰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포츈지(Fortune)에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서도 2006, 2007년에 이어 2009년에도 TOP 5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지속가능성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능력의 유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근대화 이래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또 성장하였지만, 그 기업들 중 100년 이상을 살아남은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100년 이상을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한가지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고, 각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삼성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멤버십 한가지만으로 삼성전자가 CSR 활동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100년 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리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CSR 전략은 분명 기업과 그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바탕을 기초로 100년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장기적이면서도 전략적인 CSR을 통해 100년 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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