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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Conference&Events

동아 비즈니스포럼2011: CSV 공유가치창출 참가후기

by SNUCSR 2012. 1. 18.

동아 비즈니스포럼2011: CSV 공유가치창출 참가후기
 

 서진원

 

경영전략의 대가인 하버드대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한국에 왔다. 2011 12 6일 화요일에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동아 비즈니스포럼 2011’의 연사로 마이클 포터 교수가 초청된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는데 마침 SNU CSR의 선배들이 운영하고 있는 Impact Square가 이번 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어 초대권을 받아 참석할 수 있었다.

기업의 이익을 재분배하는 기존의 CSR에서 한계점을 느끼고 기업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즉 공유가치의 창출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되었다. 마이클 포터 교수와 함께 CSV이론의 공동저자이면서 경영컨설팅회사 FSG의 마크 크레이머 공동 대표는 실제 컨설팅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론적인 바탕 위에 실제 실천방법을 소개해 주었다.

CSV는 얼핏 보면 CSR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근본적인 마음가짐에서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CSR은 기업에게 요구되는 어떠한 책임의 형태이면서, ()함을 강요하는 것이다. 그 실천 방법 또한 자신들의 매출액에서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여 공동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즉 일단 기업은 돈을 벌고, 이익을 사회를 위해 쓴다는 개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기된 문제점들이 기업의 CSR활동에 대한 진정성 이슈가 아닌가 싶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품질을 저하시키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번 돈을 통해 이를 상쇄하고자 하기 때문에 언행일치가 안될 뿐 더러 더욱이 생색내기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이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줄여서 사회적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다.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시큰둥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반면 CSV는 경영전략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고려되고 동시에 창출된다는 점에서 CSR과는 다르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어떤 요구로부터, 강요로부터 기업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창출이라는 원동력과 본래의 목적으로 기업이 실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클 포터 교수에 따르면 CSV효율적으로 돈을 번다는 자본주의의 개념과 충돌하지 않고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성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본주의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CSV개념을 실제 경영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네슬레의 영농지원프로그램을 통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이곳에서 원료를 구매해 회사의 원가 경쟁력도 확보한 사례, 시스코의 원격 교육을 통해 전세계의 네트워크장비 판매 관리자들을 교육하여 부족한 판매 관리자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취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이 포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소속의 조동성 교수님과 마이클 포터 교수님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진행된 Talk Concert 섹션이었는데, CSV 이슈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들이 오고 갔는데, 그 중 한국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마이클 포터 교수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의 한국의 동반성장 정책 중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이익을 일정부분 중소기업에 나누어주자 라는 취지인데, 이것은 기업 경영에 박탈감을 줄 수 있으며,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으로는 이익공유제가 아닌 노하우와 기술 전수를 통한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력사의 기술이 좋아지면 납품 받는 대기업의 제품 품질도 향상이 되고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CSV개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포럼은 처음 참석해 봤는데 포럼을 참석하면서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했다. 어쩜 이렇게 똑 같은 말만 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내 자신이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탓에 미묘하지만 흐름을 바꿀만한 차이를 읽어내지 못함에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까지 세상을 알아오는 방식은 교과서를 통해서 알아왔기 때문에 100, 10년 간 하나의 주제로 논의된 것들을 한 두 시간의 강의로 듣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남들이 요약해 준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순간순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선배님들 만나서 학생으로서 하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번 포럼을 발판 삼아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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