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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제안] 현대자동차

by SSBM 2021. 8. 3.

현대자동차 전략제안

28기 이나연 29기 김현성 이재용 장혜연

 

SWOT 분석, 밸류체인, 비전하우스

본 글은 중고차 시장 진출 및 원재료 공급망의 측면에서 현대자동차에 적합한 전략을 제안한다. 본격적인 제안에 앞서, 현대자동차의 중대성평가 및 관련 이슈를 검토하여 SWOT 분석을 진행한 후 밸류체인과 비전하우스를 재구성하였다. 2020년 발행된 현대자동차 및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출처로 한다.

현대자동차는 부품 조달을 위한 수직 계열화, 적극적인 연구 개발 의지, 전기차 관련 국내의 우수 인프라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반면, 그룹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 기술은 아직까지 미비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한다. 내외부의 기회로는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 가능성, 국내외 친환경 차량 시장의 적극적 확대 그리고 새로 출범한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한 수익성 창출의 신 기회가 있으며, 위기로는 공급망 리스크,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있다.

밸류체인 전 단계 친환경 가치 추구라는 비전하에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 생산’과 ‘친환경 사업장 운영’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이후의 구체적인 전략 제안에서는 생산, 이용, 폐기라는 순환적인 프로세스 중에서 생산과 폐기, 이를 위한 전략 방향으로 material new society, zero-waste에 주목했다.

비전하우스에서는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하에 5가지의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Customer(고객 최우선), Challenge(도전적 실행), Collaboration(소통과 협력), People(인재 존중), Globality(글로벌 지향)이라는 다섯 가지의 핵심가치 중 Challenge, Collaboration, Globality 하위의 밸류체인 전 단계 친환경 가치 추구, 지속가능한 공급망 조성, 지역사회 기여 및 개발 등의 지향점에 집중하여 전략을 제안했다.

 

전략 1. 중고차 시장 진출                              

 

1.     전략 배경 및 방향성

최근 중고차 판매 업체들의 도덕성 이슈와 소비자 피해가 강조되고 있다. 또 코로나가 초래한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량으로 인해 인기 신차의 경우 중고차가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등, 중고차 시장의 시의성과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현대차가 제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탄소 중립을 강조하면서 자동차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서의 지속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현 중고차 시장은 오랫동안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어 대기업의 진출이 차단된 반면, 수입차 인증 중고의 경우 수입차의 한국 법인은 규모가 작아 영업할 수 있던 상황이다. 즉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은 영세 업체들과의 상생 문제와 수입차 업체와의 역차별 문제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소비자 보호가 보장되는 중고차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중고차 활성화를 통해 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달성할 방안을 고려하는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현재 소규모 중고차 판매 업체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고 정부의 규제 의사도 관건이기 때문에 단정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각종 옵션과 공정경쟁을 위한 방안 또한 제시하고자 한다.

 

2.     로드맵

가장 시급한 단계는 기존에 무산된 정부 및 중고차 업계와의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며, 조사 결과 6월 출범을 목표로 유관단체인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그리고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가 참가하는 협의체가 구성 중인 상황을 확인했다. 상생 방안으로는 첫 번째로, 일정 연식이나 주행거리 미만의 차량만을 판매하는 취급 차량 자율 제한, 두 번째로는 판매 대수나 시장 점유율을 일정 수치 이하로 유지하는 시장 점유율 자율 제한, 마지막으로는 중고차에 대한 인증은 완성차가 관리하되 판매는 기존 업체에게 맡기는 딜러 시스템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정부의 시장 진입 허용을 이끌어내고, 중고차 업체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현대가 이 중 일부나 이를 조합한 상생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매우 클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그동안 중고차 시장의 핵심 문제였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제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대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그간 중고차 경매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확보한 데이터로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연식, 주행거리, 사고 이력, 색깔 등의 변수를 활용하는 판매 가격 책정 모델을 개발하면 매각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본인인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테크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허위 매물을 걸러내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편 이 단계에서 중고차 평가 기준이나 품질 검사 기준을 기존 업체 및 플랫폼 이용자에게 공개한다면 더 투명하고 상생 가능한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최종 단계는 실제로 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는 것이다. 우선 비즈니스적 고려사항으로, 중고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강조되는 만큼, 우선 차량 매각과 매입 시 잠정 가격 조회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출시해야 할 것이다. 한편 오프라인 판매를 위해서는 현대의 기존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휴 주차면을 활용한다면 공간 절약이 가능할 것이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서는 배터리 차량의 중고 발생 시 초래될 수 있는 환경 이슈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을 추구할 수 있다. 만약 차량 배터리의 수명이 다한 경우라면 안전한 폐기를 지원하고, 아닌 경우 배터리 성능을 투명하게 평가하는 것이 배터리 시대의 판매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생 문제와 관련해 외부 위원회를 꾸려 협의 과정에서 제시한 상생 방안에 대한 지속적 점검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경우에도 계열사 간 부당지원 문제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가격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대의 경우에도 윤리경영 자율규준이 있기에 이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3.     평가지표

투입으로 협의 과정과 플랫폼 구축에 소요된 자원을, 산출로는 현대차가 판매한 인증 중고 대수, 소비자의 불만 건수, 전기차의 재활용 건수를 생각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과로서 중고차 부문의 이익과 변화하는 소비자 여론, 코발트나 니켈 등의 핵심 광물 재활용량, 현대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 만족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전략을 실현함으로써 UN SDG 12,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그리고 11, 지속가능한 커뮤니티와 관련된 목표를 추구할 수 있고, 나아가 ISO26000의 이슈 중에서 지속가능한 소비와 자원, 소비자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 공정운영의 이슈를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전략 2. 배터리 원료의 윤리적 소싱

 

1.     전략 배경 및 방향성

 오늘날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적인 원료라고 할 수 있는 코발트는 ‘분쟁광물로 불린다. DR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물량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사업장인데, 이곳에서는 아동 강제노동과 인권침해, 각종 보건 안전 이슈 등이 따라다닌다.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은 내전과 부족 간 갈등이 잦아 지난 3~4년간 여러 차례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9, 애플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의 글로벌 IT, 자동차 기업들은 코발트 광산에서의 아동 노동 착취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국제권리변호사회에 의해 피소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코발트의 윤리적 소싱을 통해 공급망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분쟁지역 광물 소싱에 따른 비윤리 문제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광물 재활용과 절약을 통한 지속가능한 자원 이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신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 혁신 및 시장 선도의 효과 역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2.     로드맵

 배터리 원료의 윤리적 소싱을 위한 로드맵은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 단계는 (1)책임광물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발트 개발 이니셔티브(Cobalt for Development)”에 참여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삼성SDI 역시 책임 있는 코발트 공급망 경과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당사와 거래하는 모든 협력회사에도 국제 가이드 기반의 당사 공급자 행동 강령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분쟁광물 뿐만 아니라 책임광물에 대해서도 글로벌 동종 업계와 공동으로 협의체 참여를 통해 공동 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러한 선도사례를 따라 보고서를 발간하고 책임광물 현황 조사, 협력업체 인식 재고를 위한 교육 등을 진행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책임광물 관련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직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코발트 개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 역시 현대자동차에게 있어 의미 있는 움직임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지속 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향상하기 위한 산업 간 파트너십으로 독일 GIZ의 주도하에 BMW 그룹, Google, 삼성전자 및 폭스바겐 등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DR콩고 사업장의 채굴환경 및 지역주민의 생활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광산 현장 관리를 개선하고 지역 사회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소득 기회를 보장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여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원자재 소싱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EU가 배터리에 사용되는 광물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함으로써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현대자동차의 선도적인 움직임 또한 국내 업계의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2)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코발트의 전 지구적 추적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가치사슬 상의 코발트 위치 및 특성에 대한 추적데이터를 생성하고 공개하는 것으로, 볼보 자동차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석업계의 트러스트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제조사들은 블록체인 전자 장부’인 트레이서 체인을 활용하는데, 이 체인에 등록된 각각의 이벤트나 인터랙션은 다이아몬드가 가치 사슬을 통과할 때 고유한 정보, 데이터 또는 특성을 나타내는 “블록"이 된다. 새로 등록된 데이터가 입력될 때마다 네트워크가 커지며 함께 연결되면 각 다이아몬드에 대한 완전한 디지털 기록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이처럼 채굴된 코발트 특성, 채굴 과정 및 후처리 과정을 모두 데이터화하여, 물리적인 광물에 대한 흔적을 남기자는 것이 해당 단계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소비자도 투명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 절차는 (3)코발트 관련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단계이다. 우선, 코발트 비중을 낮춘 배터리 생산 기술을 개발해내는 것인데, 테슬라는 최근 코발트 제로 배터리를 생산해내겠다는 목표를 선언하였고, 리튬 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마그네슘 이온 전지에 대한 개발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또한,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추출해내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배터리 생산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령 삼성과 현대차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의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 파워의 경우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을 8:1:1로 구성한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선행과제가 완료되었다면, 현대자동차는 자사 제품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진행할 수 있다. 저코발트 및 윤리적으로 소싱된 코발트에 대한 제품 홍보를 진행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구입할 자동차에 함유된 코발트 비율을 공개하고 그것이 자사 평균 대비 몇 퍼센트의 광물 절약 효과가 있는지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차량 구매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3.     평가지표

 투입 지표로는 책임광물보고서의 작성 비용, 코발트 개발 이니셔티브 참여 비용, 공급선 전환 비용, 저코발트 배터리 개발을 위한 R&D 비용, 투명한 공급망 구축 비용 등이 있다. 이에 따른 산출로는 책임광물보고서와 저코발트 배터리 탑재 모델, 코발트 원료추적 시스템이 있다.

 결과 지표로는 배터리에 포함된 코발트 비율, DR콩고로부터의 코발트 수입금액, DR콩고 코발트 사업장 안전사고 건수, DR콩고 주민들의 소득 증대 비율을 선정할 수 있다. 해당 전략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코발트 비중을 점차 낮추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으나, 코발트 관련 산업이 지역 주민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윤리적 소싱을 통해 주민의 소득을 보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UN SDG8, 9, 11, 12, 16, 17번 목표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인권, 노동, 환경, 공정한 운영 관행, 소비자, 사회개발 이슈 등 ISO 26000에서 다루고 있는 전반적인 이슈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 3.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1.     전략 배경 및 방향성

 최근 제주도에서 도산한 렌터카 업체가 보유한 전기차 100대가 폐기되다시피 방치되었던 사건은 전기차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적으로 경종을 울렸다. 다행히도 이차전지의 재활용 시장은 2030년까지 원소재 수요의 20%를 차지하며 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에, 전기차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조성하는 것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더불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다양한 재료와 값비싼 부품을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는 폐배터리 관련 법이 개정됨에 따라 신재생 자원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차 자원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환경 문제를 차단하면서도 지역사회, 미래세대와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하였다.

 

2.     로드맵

 전기차 재활용 관련 로드맵은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 단계는 (1)전기차 폐배터리 수거 담당 조직 신설 및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단계이다. 일례로 화학산업 및 연구 전문 뉴스 사이트 ‘Chemistry World’는 폐배터리를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업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업무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하여 현대자동차의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면 전기차 재활용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 내 조직도 개편을 통해서도 목표 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R&D 조직도를 살펴보면 환경기술센터 하위로 친환경 기술개발 담당 부서, 수소연료전지 전담 부서가 별도로 존재함을 볼 수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활용 문제가 매우 중요한 사회적 화두가 된 만큼, 환경기술센터 하위에 폐배터리 개발 연구소를 신설한다면 업무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는 (2)전기차 재활용 업체와의 협력 및 벤치마킹을 진행할 수 있다. 오늘날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다. 예컨대 캐나다의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인 ‘리사이클’은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을 도입하고,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 materials’와 협력하여 폐배터리 재유통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들은 폐배터리 재유통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 물질을 채굴하는 수요를 감축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재활용된 전기차에서의 원료 확보가 확대될수록 환경 보호는 물론 기업의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대차도 타사와의 상호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면 전기차 재활용 기술의 빠른 성장에 많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일본 JFE 홀딩스의 환경 그룹은 독자적인 폐전지 재활용 사이클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폐전지의 분류부터 분쇄, 체질, 자력 선별까지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금속 가치가 높은 원료를 쉽게 추출해낼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우수한 재활용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도입하는 방법 역시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3)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의 재활용을 통한 ESS 구축 및 다각화 방안을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다. 현대차는 앞서 전문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협력 업체 선정 및 벤치마킹을 통해 독자적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을 기반으로 ESS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에너지 저장에 대한 수요가 분명한 공공기관이나 타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ESS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BMW는 제주도의 풍력발전기로부터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기 위해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를 활용한 바 있으며, 이는 ESS 구축을 위한 외부 연계를 적절히 활용한 모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미래 세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방안으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끊임없이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폐배터리를 활용해 이동형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다각화된 재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면 점차 기업에 대한 사회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평가지표

 폐배터리 수거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 비용(), 재활용 업체의 협력 비용() 및 기술 개발 R&D 비용() 등의 지표는 투입을 평가하기에 적절한 지표이다. 산출의 경우 폐배터리 수거 및 전기차 활용 프로세스, ESS 인프라로 평가할 수 있다. 결과 지표는 배터리 재활용 비율(%), 폐배터리 수거 비율(%), ESS를 통한 에너지 저장량(MW) 및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정도()가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UN SDGs 7, 9, 12, 13번 및 ISO 26000에서의 환경, 소비자, 지역사회 이슈 항목을 통해 임팩트를 평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 영향도 분석

 위에서 제안한 전략은 현대자동차가 정의한 중대성평가에서의 중요 이슈 중 친환경 차량 개발과 기술혁신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고객 커뮤니케이션과 지배구조, 원자재 관련 리스크 관리, 동반 성장과 공급체인 개선을 통한 공급망 지속가능성 개선,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고용 창출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였다.

 추가적으로, 앞서 재구성한 비전하우스와 밸류체인에 어떤 가치 및 단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전략 1.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

 비전하우스 가운데 Customer 중 고객경험, Collaboration의 공급망 조성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밸류체인과 관련하여서는 생산과 폐기 단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략 2. 배터리 원료의 윤리적 소싱

 비전하우스의 Challenge 중 밸류체인 전 단계 친환경 가치 추구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Collaboration의 공급망 조성 및 지역사회 기여 및 개발, Globality 하위의 지역 사회 기여 및 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체인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Material Sourcing 단계, 생산 단계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 3.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비전하우스의 Challenge 가치 중 밸류체인 전 단계 친환경 가치 추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Collaboration 측면의 새로운 공급망 조성, 지역 기반 협력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밸류체인에서는 폐기 단계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계 및 논의점

 

다만 위의 전략제안에는 몇 가지 한계와 논의사항이 뒤따른다. 우선,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기존에 물류와 중고차 경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에게 사업을 맡기게 되는 경우, 추가적 사업 진출에 따른 지배구조와 독점문제가 상존한다는 점을 한계로 들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전가격 거래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삼성과 같은 경우는 준법감시위를 통해 계열사 간 거래 가격 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배터리 원료의 윤리적 소싱과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코발트가 배터리 효율성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서 제안한 방식으로 전환하기에는 오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한계로 들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공급선 전환 및 모니터링, 기술 개발 비용 발생으로 연구 개발비와 가격의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재활용 전략의 경우, 과도한 R&D 비용과 건설 비용이 발생 가능하며, 이는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배터리 핵심 원료의 재활용 과정에서 대형 완성차나 대형 배터리 업체의 독점 문제 역시 지적될 수 있다. 따라서 협력사 및 기술 벤처 기업에 대한 사회 책임 및 기술투자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