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 전략제안
26기 강민성 박민지 이승희 이영관 27기 김도완 정수민
1. 카카오페이 기업 분석
(1) 카카오페이 개괄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송금, 청구서, 인증, 보험 등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기준, 거래액은 13조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가입자 수 또한 2015년 대비 60배가량 증가한 3천만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테크핀 최초로 증권계에 진출하여 투자 부문을 주 수익모델로 운용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페이코에 이어 4위에 올라있으나 카카오톡의 점유율과 인지도에 힘입어 브랜드평판지수 1, 2위를 다투고 있다.
(2) 카카오페이 SWOT 분석
전략을 제안하기에 앞서 카카오페이에 대한 SWOT분석을 진행하였다. 기업 내부 강점(Strength)으로는 무엇보다 카카오톡이라는 독보적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평판지수를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그룹은 이미 활발하게 CSR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알리페이와의 연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약점(Weakness)으로는 빠른 사업 확대로 인한 높은 순손실에 반해 광고,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주요 수익모델이 빈약하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보완하고자 투자 업계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평가가 존재한다. 최근 불거진 토스와 카카오뱅크의 부정 결제 사태와 보안 이슈 또한 약점으로 작용한다. 기업 외부 기회 요인(Opportunity)으로는 첫 번째, 정부의 간편결제서비스 육성정책이다. 정부는 해당 정책의 일환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 유동적인 모바일페이 시장 순위이다. 국내 시장은 아직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독점 구도가 형성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아 충분히 순위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위협(Threat)으로는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IT신독점 이슈의 제기와, 잇따른 모바일페이 보안 사고로 인해 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3) 카카오페이 MT & Vision House
SWOT분석을 진행한 이후 중대성 평가를 실시하여 카카오페이의 주요 이슈를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비전하우스를 구성하였다. 기본적인 중대성 평가 프로세스는 이슈 풀(Pool) 구성, 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내부 이해관계자의 관점 통합, 그리고 우선순위 도출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 않고, 따라서 기업의 고유한 중대성 평가가 부재하여 위의 과정을 팀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였다. 먼저 이슈 풀은 동종업계 선도기업인 미국 페이팔의 19개 이슈를 차용하였다. 외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단계는 대부분은 전문가 인터뷰, 외부 설문조사, 미디어 리서치, 국제지표 반영, 동종업계 벤치마킹으로 이뤄진다. 우린 약식으로 진행하여 전문가 인터뷰와 외부 설문조사, 동종업계 벤치마킹은 생략하였다. 먼저 미디어 리서치는 뉴스 분석 툴인 ‘빅카인즈’를 통해 2019~2020년, ‘카카오페이’가 포함된 기사 중 조회수가 높은 1000건을 중심으로 관련도가 높은 키워드를 도출해냈다. 이후 도출된 키워드 중 빈도가 높은 주요 17개 키워드를 사용하였다. 국제지표의 경우 최근 CSR 동향을 반영하고 있는 SASB, RBA, GRI, 그리고 UNGC 10대 원칙을 선정하여 각 국제지표 및 이니셔티브 규정과 페이팔의 주요 이슈 매칭 수를 카운트하였다. 내부 이해관계자 관점 통합 단계에는 내부 임직원 설문조사나 카카오페이의 3개년 주요 이슈가 해당되나 두 부분 모두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이므로 카카오페이의 Vision, Mission, 주요 핵심가치(이로움)에 나타난 키워드를 내부 이해관계자 평가로 사용하였다. 위 과정을 수행하고 외부 이해관계자를 Y축, 내부 이해관계자를 X축으로 하여 중대성 평가 매트릭스를 구성하였으며, 매트릭스에서 다른 이슈들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범위를 선정하여 카카오페이 6개 핵심 이슈를 선정하였다.
카카오페이는 기존에 경영 핵심 가치 세 가지로 안심하고 사용하는 생활 금융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사용 가능한 친근하고 열린 서비스, 사용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를 들고 있다. cashless(현금 없는), walletless(지갑 없는), 그리고 effortless(수고 없는)를 지향하며 “정보나 빈부의 격차 없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일상 속에서 가치 있는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한다. 우리는 시행한 중대성 평가와 상기 비전을 통합해 새로운 비전하우스를 세웠다. 먼저 중대성 평가 결과 도출한 핵심 이슈 6건을 분류하였다. 이 중 최근 연이은 불미스런 사건 발생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cybersecurity와 data privacy는 기술적인 요소의 필요성으로 인해 전략을 제안하기에 부적합하여 배제하였다. waste(폐기물)은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또한 지역사회 통합과 재무 건전성과 카카오페이 사회 공헌 활동, 기부의 연관성을 찾았고,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소비자들을 통합하고 대상 소비자를 늘려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고자 접근성 확대 전략을 구상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는 사회공헌 3요소로 환경, 기부, 접근성을 선정하였다. 환경은 SDGs 3, 8, 10번과 결합하여 ‘누구나 즐겁게 모바일페이로 환경을 가꾼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했다. 기부는 SDGs 1, 2, 3, 4, 12번과 연관되며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접근성은 SDGs 13, 14번과 결합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친근하고 열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결국 최종 비전으로는 ‘effortless change’, 즉 ‘수고로움 없이 누구나 이로운 변화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하는 바이다.
2. 전략제안 - 환경
카카오페이는 전자영수증 발급을 통해, 종이 낭비를 막는데 기여해왔다. 하지만 ‘환경’ 영역에서 다른 두드러진 CSR 활동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정책변화, 모바일 페이 이용 분야의 확대의 흐름을 볼 때 친환경소비 분야와 카카오페이를 연계함으로써, 창조적 사업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음의 두가지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하 제안내용은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내용이라기보다 현재 기술적, 제도적 변화에 발맞추어 카카오페이가 향후 사업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첫째, 시크릿 포레스트라는 카카오 게임과 카카오 페이를 환경 소비 분야와 연결지어 개발하는 방안이다.
참고 사례는 알리페이사의 ‘Ant forest’ 이라는 나무심기 게임 앱이다. ‘Ant forest’ 는 알리페이 이용자가 지하철 이용, 수도요금 전기요금 온라인 납부, 온라인 티켓 예매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약하는 소비 행위를 알리페이를 통해서 할 경우, 절약하는 에너지를 게임 내의 가상의 에너지로 환산해준다. 그리고 이를 사용하여 이용자는 에너지로 묘목을 키우고, 이 묘목이 다 성장하면 파트너회사에서 실제로 사막화 지역에 나무 한그루를 심는 방식이다. (해당 앱의 성공으로, 알리페이는 최근에 Ant Farm이라는 농장 게임도 출시했다.) 이처럼 마케팅에 게임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페이의 활용 확대 및 친환경적 소비 증진 두가지 토끼를 다잡을 수 있다.
제안할 게임 앱의 메커니즘은 단순하다. 카카오페이 결제(환경에 기여를 한 결제에 국한된다) 를 통해 얻게 된 리워드를 게임 내의 에너지, 물의 형태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게임 내에서 자신만의 숲을 꾸밀 수 있다. 예를들어 종이가 아닌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았을 때는 물, 도보와 대중교통, 친환경 제품 구매시 빛 에너지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렇게 에너지로는 나무를 기르고, 물로는 연못 혹은 늪지를 조성하여 숲을 만들다보면 특정 조건에 이를 때 마다 숲 안에 카카오 캐릭터들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숲을 확장하고 꾸미고 싶은 욕망은 이 게임을 계속 할 유인이 된다.
(게임 내 캐시로도 에너지 물을 구입할 수 있고 이는 환경 분야에 기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게임과 모바일 페이를 연동함으로써, 고객 이탈률을 낮추고, 공익적 분야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참여로 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으며, 카카오 본래의 세계관과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히려 환경 보호에 앞서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친환경 결제에 포함될 가장 큰 분야는 ‘대중교통 이용’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로 교통카드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선불 충전의 불편함, 단말기 인프라 부재 등을 들 수 있다.그러나 최근 모바일 페이로 교통 결제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제도의 변화가 있었다, 금융위에서 따르면 이제 핀테크 간편결제사업자에 소액 신용기능을 허용하여 선불 충전이나 계좌 연동 방식으로 결제해야 하는 어려움을 개선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지불에 모바일 페이를 등록하고 이용하는 것은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유리한 환경 변화에 대하여, 모바일 페이 회사는 사전 준비를 통해 발빠르게 대처할 필요 있다. 이에 대응하여 카카오페이는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과감한 협업 투자를 통하여 인프라를 개선하고, 대중교통을 페이로 이용할 때 게임 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메커니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녹색요금을 페이로 납부하는 방안이다.
2019년 정부에서는 re100 시행방안으로,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요금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모바일 페이를 통해 생채인증 또는 간편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보험료,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 전국 지방세 까지도 납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정책적, 기술적 변화를 고려했을 때, 카카오페이를 통하여 녹색요금제를 홍보하고 납부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페이 앱 내에 이미 공과금 지불란이 따로 마련되어 있기에, 여기에 녹색요금제 지불에 관하여 홍보하고 지불할 수 있는 간편 링크를 마련할 수 있을것이다.) 더불어, 이 녹색요금제 납부 신청을 카카오페이로 한 고객에게 인센티브 개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앞서 제시한 게임 앱 인센티브 또한 고려할 수 있다.)
일반가정에 납부홍보와 유도가 다소 어려운 환경분야이지만, 게임 앱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적절한 보상 제공 및 홍보가 가능하고 정부 주도의 사업인 만큼, 정부와 협업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전략제안 - 기부
카카오페이는 자선 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거나, 코로나19 모금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기부와 관련된 여러 CSR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부’는 카카오페이만의 CSR 활동으로 자리잡지 못한 듯하다. 일회성의 기부로 끝나거나, 활동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 같이 가치’와 같은 플랫폼은 카카오가 꾸준히 전개하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이또한 접근성이 낮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돈을 편리하게 보낼 수 있으며, 카카오톡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다른 모바일페이 업체가 지니지 못한 카카오톡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기부’는 CSR 전략이 될 수 있다. 카카오톡이 진행하던 활동과, 모바일페이로서 지니는 장점을 고려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기부 배너 신설 및 황금알 활용’이다. 카카오가 기존에 진행해 온 ‘카카오 같이 가치’는 상당히 좋은 플랫폼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의 기존 배너(송금, 결제, 자산)에 ‘기부’ 배너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기부 배너를 누른다면, ‘카카오 같이가치’서비스로 바로 연결되고, 기부 금액 관리 현황을 점검할 수 있다. 한편, ‘황금알’은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후에 주는 리워드이다. 카카오페이는 황금알을 통해 자동으로 투자를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데, 이에 착안해 황금알로 자동 기부를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나아가, 카카오페이로 기부를 하면, 기부를 한 업체의 정보&기금 과정&기금 후의 단체에 대한 정보를 ‘카카오톡’을 통해서 꾸준히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상의 방안을 통해 카카오톡과의 연계라는 장점을 살리고, 기존의 기부 시스템이 지녔던 투명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둘째, ‘기부키트 제작 및 배포’이다. 카카오페이가 기존에 만들어 배포하던 결제 키트(오프라인 QR코드 결제)와 유사하게, “기부 키트”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페이는 2015년 월드비전에 기부 단말기를 설치한 사례가 있다. 이에 착안해, 공공 시설이나 자선단체에 QR 키트를 배포해, 누구든지 편리하게 카카오페이를 통해 기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나아가, 길거리 노숙인 분들에게 무료로 기부 키트를 제공해보는 방안도 있다.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현금이 없더라도 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상의 방법을 통해 일상 속 기부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기부 키트”는 다른 국내 모바일페이 업체들이 하고 있지 않은 것이므로 이미지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카카오 시크릿 포레스트 앱’과의 연동이다. 카카오 시크릿 포레스트 앱은 앞서 환경 파트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로, 일종의 게임 앱이다. 게임에서 퀘스트(채소 재배, 가축 키우기 등)를 성공하면, 카카오가 대신 기부를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특정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는, 특별 퀘스트 형식으로 기부 미션을 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무엇보다 사람들이 기부를 재미있는 활동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특별 퀘스트’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특수한 상황에서 매번 새로운 기부를 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연속적 흐름에서 기부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4. 전략제안-접근성
카카오페이나 기타 모바일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모바일 앱들은 접근성 측면에서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 모바일페이의 접근성 문제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취약계층으로는 장애인이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경우 모바일페이 앱의 사용은커녕 접근조차 힘든 상황이 이어진다. 모바일페이와 같은 간편결제를 통해 할인이나 적립이 일반화되면서,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집단은 더 비싼 값으로 같은 물건을 사는 상황에 처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017년 웹발전연구소 평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물론 이후 카카오페이는 앱 개발 과정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직원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현재 시각장애인에 대한 접근성 부분에서 상당히 향상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최근 웹발전연구소에서 진행한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기타 모바일페이 기업들의 접근성 평가 점수 역시 높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기업이 곧 해당 시장수요를 주요하게 점유하고 선도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저희가 카카오페이에 제안하고자 하는 접근성 측면의 전략은 다음의 2가지이다.
먼저, 카카오페이가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 에이티소프트 기업의 전자점자 문서 생성 솔루션이 있다. 우리은행에서는 현재 디노랩이라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해당되는 총 14개 기업 중 말씀드린 에이티소프트가 포함되었다. 에이티소프트는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온라인 상의 문서를 전자점자로 변환하여 배포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카카오페이에 도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모바일페이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활용하면서 너무 많은 숫자나 내용을 듣고 전부 기억하여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이 자주 언급된다. 또한 스크린의 문자들을 음성으로 변환하여 제공하는 대체텍스트 역시 모바일페이 앱 내 문서의 모든 범위를 커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카카오페이가 읽을 수 있는 전자점자를 제공할 수 있다면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한가지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전자점자 시스템은 ‘이닷익스프레스’라는 민원문서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이 공공데이터활용 대회 대통령상 수상은 물론 현재 실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역시 에이티소프트 개발)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관련 정보를 전자점자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에이티소프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특수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위해 점자정보단말기가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서 단지 듣는 것만이 아니라, 복잡하고 많은 내용을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할 때는 카카오페이에서 전자점자 문서를 통해 전달하면 효율성과 편리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점자정보단말기를 구매해야 하고, 점자 독해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카카오페이에서 이와 관련하여 ‘같이가치’나 다른 기부활동을 장려하는 마케팅을 통해 점자정보단말기를 확보하는데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순천향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77%에 달하는 시각장애인이 전자점자 솔루션이 확대될 경우 점자 독해를 배우겠다고 의사를 표하였다. 카카오페이가 전자점자 솔루션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직 모바일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수많은 시각장애인들, 즉 잠재적 고객을 가장 먼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바일페이의 접근성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기업으로서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 문제는 단순히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분야이다. 전자점자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면 카카오페이 자사의 그동안의 사업은 물론 신사업에 있어서도 접근성 문제의 한 가지 주요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카카오페이 내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출시하여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문제를 제고할 수 있다. 매장 내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간편하게 해결하는 서비스가, 어떻게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한국에서 QR코드 오더 서비스는 크게 보편화되지 않았다. 국내 테이블오더는 주로 식사를 주문해서 다 먹고,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결제에 특화된 서비스로 기능한다. 반면 중국은 결제뿐만 아니라 주문도 모바일 페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식당 테이블이나 웨이팅하는 동안 해당 가게의 QR코드를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앱으로 인식한 후,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마무리한다. 이 방식은 가게의 할인적립이 놓치지 않고 안내되고, 종업원을 부를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중국은 이와 같은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바일 페이 시장이 성장하였다. 우리나라의 치열한 모바일 페이 산업군에서는 중국의 오더 시스템을 끊임없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먼저 페이코는 페이코 오더를 출시하여 베스킨라빈스, 설빙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2019 9월 네이버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출시하였다. 매장 안 QR코드를 찍어 메뉴를 구경하고 주문할 수 있고, Naver Pay로 결제하면, 주인은 스마트폰·POS 기기에서 주문을 확인하고 조리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페이는 또한 ‘카카오 챗봇 오더’라는 원격 오더 시스템을 출시하였다. 주로 소상공인 또는 영세 가게에서 사용되는데,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메뉴 주문,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는 카카오의 AI 챗봇 응대 기술이 사용되었습. 다만 2019년에 2월 이른 시점에 출시되었으나 점유율은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카카오페이 또한 중국, 네이버페이의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카카오페이 오더 시스템을 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테이블에 QR코드를 부착해야 하고, 해당 QR코드로 주문할 수 있는 UI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앞서 전자점자 서비스에서 언급한 텍스트-음성 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은행 업무 등을 볼 때 사용되는 우리은행의 ‘말로 하는 ARS’ 서비스와 같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며, 적절한 메뉴 설명, 가격, 할인 정보를 음성인식을 통해 제공할 것이다. 카카오의 기존 카카오 챗봇 오더도 AI기반 채팅이기 때문에 음성 서비스 구축 및 변환으로 어려움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생채 인증 결제가 활성화를 통해 시각장애인 접근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결제 핀 번호, 간편번호를 스마트폰으로 입력하기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 등 고객이 있기 때문에, 얼굴인식, face ID, 지문인식 등의 카카오페이 생채인식 시스템을 해당 UI에 구축해야 하고, 정보 보안성도 한층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카카오페이 오더 출시를 통해 다양한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 먼저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이 편리해질 것이다. 포스기, 키오스크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주문받는 인원을 감축해 인건비를 줄이고, 주문 착오로 인한 리스크를 감축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간편결제로 곧장 결제하며 메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카운터까지 가지 않아도 되어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경우 음성 주문 시스템과 비시각 기반의 결제 인증 과정을 거치며 사용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특히, 모바일 페이에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여 그간 놓치지 쉬웠던 할인이나 적립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페이는 잠재 고객층을 확충할 수 있고, 또 각 음식점/가게에 QR코드를 부착해 부진했던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이다원, 간편결제 충전한도 최대 500만원 한도 늘린다,서울경제,2019,
https://www.sedaily.com/NewsVIew/1VFG9MKE4V,
[1] 정지은, 공과금도 결제되는 '만능 페이'…"작년 80兆 이용", 한국경제, 2019,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7301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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