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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S/SSBM Post

[케이스스터디] 코로나와 CSR

by SSBM 2020. 5. 27.

코로나와 CSR

이영관(26), 한승민(26), 강현진(27), 김도완(27)

 

1. 주제 선정 배경

코로나19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현재 급속도로 전세계에 전파되면서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정부는 단계적 방역을 실시하고 피해를 받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피해규모에 비하면 이러한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특수 상황 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중요해진다.

 

2. 코로나로 인한 피해& 기업의 CSR활동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주요한 피해들을 크게 경제적 피해, 교육적 피해, 인적 피해로 분류해볼 수 있다.

경제적 피해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었고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관광업과 항공업과 같은 업계들은 경제적 타격을 직접적으로 입고 있으며 초중고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 급식을 납품하는 업체와 화훼업계 또한 극심한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교육적 피해로는 초중교 등교가 연기되고 온라인 교육이 실시되면서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청각장애를 비롯하여 장애가 있는 학생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서울 유명 입시학원들은 학교 개학 여부와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어 사교육 가능 여부에 따라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적 피해로는 인명피해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코로나 블루와 같은 정신적 피해도 생겨났다. 이러한 우울 증세는 경로당에 다니지 못하는 노인들은 물론 가정 내에서도 폭력 사태나 이혼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피해들에 대해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CSR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적 피해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CSR활동으로는 대표적으로 시중 은행의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이 있다. 이외에도 가맹점의 임대료를 내리고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상품권 형태로 경제를 지원하는 기업들도 존재한다. 다음으로 교육적 피해와 인적 피해에 대한 CSR 활동으로는 언택트 CSR이 있다. 메가스터디와 같은 교육기업에서는 무료 강좌를 통해 지원하고 있고, k리그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의 csr광고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언택트 csr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들은 광고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이 아닌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자는 취지의 광고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인적피해와 관련해서 기업의 정체성을 살려 자사의 기술이나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CSR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제약회사의 경우에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의료기기를 기부하는 등 자체적인 전문성을 살려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csr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 코로나 사태 속 기업의 CSR 유인

그렇다면 이러한 전세계적 재난 하에서의 CSR이 실제로 어떻게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스타벅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0회의 심리 상담 치료 세션을 포함하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며 그 결과 RepTrack[1] 점수에서 상승을 이루었다. 감염병 발병 시 기업의 CSR이 사회적 평판을 제고하는데 기여하여 향후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코로나로 인해 해외 공장 가동은 물론 해외로의 판매가 막힌 기업들, 특히 제조업이 중심이 되는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csr 순위에서 9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이어 80년간 무노조 경영원칙을 폐기했고,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업체 전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등 CSR행보를 보여왔다. 이러한 삼성의 csr 행보는 코로나라는 상황 속에서 더욱 힘을 받아 삼성 연수원을 병상으로 제공했고, 협력업체 등에 300억을 지급하였다. 이는 메르스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부실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던 것과 비교하여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국가 간의 교류가 제한되고 있고, 기업들은 수출길이 막힌 상황 속 이러한 CSR행보를 통해서 내수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클라썸 큰 규모의 성금을 기부할 수 없는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기업의 정체성을 살려 500개 학교 및 학원에 실시간으로 양방향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그 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선정한 착한 스타트업 기업에 선정되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전염병에 대응하는 CSR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뤄냈던 사례가 존재한다. IZ FOG KOTRA에서 주관하여 진행된 인도네시아와 한국 양국 간의 CSR행사에 참여한 결과 미얀마/오만/알제리/방글라데시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대해 CSR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실제 계약 체결과 매출 상승으로 까지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낸 경우다.

 

4. 한계점 및 제언

첫 번째 한계점으로는 사회 전체에 대한 CSR활동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정작 내부 이해관계자가 고려되지 못하는 점이다. 대한통운은 코로나에 대응하여 자체적으로 csr활동을 전개했으나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한없이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최근 대한통운의 택배기사가 과로사로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였으며 회사 차원의 대응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농협은 직원들의 의사를 묻지 않은 채 모든 직원들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기부한 사례도 있었다.

두 번째 한계점은 강제적 csr활동 요구이다. 지원을 한 기업에 대한 칭찬을 넘어서 지원을 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압박감을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장려하는 분위기 속 임대료를 인하해주지 않은 경우 임대인을 압박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연예계 3대 기획사의 기부를 비교하는 기사에는 yg가 아직 코로나에 대한 기부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다루면서 일정부분 비난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결국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csr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측면에서는 내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csr을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사회의 측면에서는 자발적인 분위기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1]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직원에 대한 복지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평판을 추적하는 점수